'로텐부르크' (Rothenburg) 남쪽 주차장에서 성내로 들어가는 길.
형무소 담장 마냥 높고 긴 성벽이 도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다.
2.5km 길이의 이 성벽은 잘 복원되어 마을을 통째로 에워쌌다.
이곳은 15세기까지 지금 독일의 대도시인 프랑크푸르트나 뮌헨보다도 큰 도시였단다.
'로텐부르크' 성내에서는 성문역할을 하던 탑이 여기저기 많이 보인다.
감시탑이면서 성문이기도 한 탑들은 모양이 멋스러워 그것도 구경거리다.
남쪽 출입구인 '지버스' 타워(siebers tower)
매력적인 옛 건물들에 둘러싸인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은 구 시가지의 중심이다.
정면에 보이는 시커멓고 흰 건물은 13세 고딕과 16세기 바로크가 더해진 시청사.
광장에서는 시청사(Rathaus)를 비롯하여 과거 로텐부르크의 전성기 시절 세워진 주요 건물들을
한 번에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도시의 기원은 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전성기는 17세기로 30년 전쟁 무렵이다.
약 3.5㎞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파손되었던 것을
세계 각지에서 모은 기부금으로 재건했다고 한다.
광장 한쪽에서 동쪽 멀리 바라 본 '백색탑'(White Tower, Weiber Turm).
이 탑과 '마르쿠스 탑'은 초기인 1172년에 지어진 것으로 성곽을 확장하기 이전
성곽에 설치한 성문인데 성곽을 바깥쪽으로 확장하면서 성벽은 철거하고
성문은 남겨 두어 아직까지 로텐부르크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남았다.
1681년에 건설된 시청사 두 건물 사이의 멋진 아치 통행로.
유럽의 다른 도시와 달리 이곳에는 시청사 건물에 전망대가 있는데
60여 미터 높이로 전망이 베리굿이다.
광장에서 마주한 시청사 건물.
보수중인데 가림막에 시청사 그림을 그려 놓아 깜쪽같다.
시청사 옆의 시의회 연회당(Ratstrinkstube).
정면의 시계는 1768년에 만들어 진 것으로 뻐꾸기시계처럼 시계 옆 문에서 인형이 나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 정각이면 일명 '술 먹기 시합'이라는 퍼포먼스를 펼친단다.
30년 전쟁 당시 승리한 구교의 '틸리' 장군이 '로텐부르크'를 불태울 것을 명하자 이곳 신교의 누쉬 로텐부르크 시장은 잔치를 열어 도시를 구하고자 한다. 이 때 술 취한 '틸리' 장군은 시장이 3.25 L의 포도주를 단숨에 들이키면 도시를 그대로 두겠다고 제안한다. 이에 시장은 와인을 한방에 마셨고 결국 3일 뒤에 깨어나야 했지만 다행히 도시를 구했다는 것이다.
술꾼 공무원이 할 일이 뭔지를 보여주는 모범 공무원이라 아니할 수 없겠다.
크리스마스 박물관.
선물 보따리가 가득 얹은 산타 클래식 자동차도 볼거리다.
박물관 쇼윈도에 전시된 크리스마스 풍경.
이곳 로텐부르크 크리스마스 시장은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매년 11월 중순부터 12월 24일까지 열리는 시장에는 관광객이 20만 명이나 다녀간단다.
광장 한 편에 있는 10여 미터 높이의 분수는 성 게오르그 분수(St.Georgbrunnen).
그리고 분수 뒤편의 두 채가 연결된 건물은 각각
고기와 춤의 집(Fleisch und Tanzhaus)과 '야그슈타이머 하우스'
'로텐부르크'의 점심.
보는 것만으로도 맛있는 음식 세팅. 일부러 그랬는가 싶은 색깔의 조화가 멋지다.
‘뢰더 문’Entered from Roeder Gate.
성벽 위로 로텐부르크 시내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성곽 길 나들목이 이곳이다.
백색 문 (The white tower)의 한가한 풍경.
'로텐부르크' 관광 안내지도. 아래에서 올라가 중앙 광장에서 우회전해 나왔다.
‘뢰더 문’(Rödertor) 기차역 방향과 연결된 성문.
동쪽 주차장에서 성 안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로 제일 멋진 성문이다.
관광객을 21세기로 실어 날라다 주고 다시 15세기로 들어가는 마차
사람 사는 모양은 아니라 쳐도 풍경만은 중세 모습 그대로인 중세의 보석 ‘로텐부르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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