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어딜 가나 대부분 성당 꼭대기가 전망대인데
로텐부르크 전망대는 특별히 시청사 건물에 있다.
올라가는 길이 얼마나 운치가 있는지
전망보다 통로가 더 맘에 들었다.
통로는 거의 일 인분이다.
혹시 반대쪽과 만나면 부둥켜안고 비비고 해야 지나갈 수 있다.
그러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만나지는 않았다.
좁은 통로를 오르다 발견한 한글.
이걸 반갑다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거시기 하다 해야 하는지 당황했다.
오르는 도중에 가끔씩 나타나는 작은 창.
그 생김새가 어디 시골 대청마루 같아서 정다웠다.
전망대 요금소는 전망대를 거의 오른 뒤 옥상 바로 아래에 자리했다.
무료인지 알고 계속 오르다 보면 어디 숨어 있다가 ‘까꿍’ 하며 나타나는 형태다.
더구나 요금소를 지키는 아줌마가 얼마나 털털하고 소박한지
방에 콕 들어앉은 모습에서 웃음이 절로 났다.
로텐부르크는 도시보다는 작고 마을보다는 큰 곳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로텐부르크 전경.
동쪽
서쪽
남쪽 . 주차장에서 걸어 올라온 방향.
북쪽.
큰 건물이 '성 야곱 성당'.
그리고 시골스럽기 그지없는 좁은 종탑.
1250-1400에 만들었단다.
광장 사거리 전망대 오르는 출입구 쪽.
수리중인 ‘성 게오르그 분수’(St.Georgbrunnen)가 자그마하게 보인다.
간간이 비가 뿌리는 12시쯤 풍경.
전망대를 드나드는 문.
시골 골방 문보다 더 작아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다.
출입구도 작지만 전망대도 매우 좁다.
종탑을 가운데 두고 매달린 발코니가 전부인데 다행히 사람들이 적어 사진은 하나 찍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얼마나 정신이 없었던지 이 사진을 누가 찍어 주었는지 기억도 없다.
내려와서 망원렌즈로 찍은 시청사 전망대.
비좁아서 더 기억에 남는 곳. 3월 말부터 11월 초순까지만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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