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에서 굴다리 위로 올라와 바라본 '브륄의 테라스(Brühlsche Terrasse)'
오른쪽 건물은 조형예술대학으로 이 대학은 캠퍼스가 ‘브륄의 테라스’다.
독일의 문호 괴테(Goethe)는 이곳에 와서 한마디 했다.
"오, 원더풀! 여기는 독일이 아니라 유럽의 테라스로다."
테라스에 서니 바로 앞으로 엘베강이 도시를 동서로 가로지른다.
강 건너는 신도시로 저쪽도 이쪽처럼 거대한 건물들이 강을 따라 늘어섰다.
건물을 함부로 짓지 못 하게 하는 드레스덴에 사는 사람들이 만든 풍경이다.
정면은 북쪽이다.
유난히 많은 커다란 유람선들이 정박했는데
배에 굴뚝이 있는 증기선으로 엘베강의 명물이란다.
테라스를 따라 상류 쪽으로 걸어 올라와 만난 풍경.
공원에 노랗게 물든 낙엽이 깔렸는데 단풍과 건물이 어울린 모습이 보기 좋다.
강 건너 르세상스풍의 큰 건물 두 채.
왼쪽이 ‘작센주 재무부’ 오른쪽이 ‘작센주 주청사’
건물로만 봐도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그려지는데
갑자기 빈 배로 다니는 우리 동네 아라뱃길 유람선이 생각난다.
뒤돌아 바라본 반대쪽 강 하류.
앞에 신구도시를 연결하는 ‘마리엔’ 다리가 보이고
왼쪽이 우리가 지나온 곳으로 ‘쯔빙거’ 궁전이 있는 극장광장이다.
이 넓은 강은 드레스덴 지역을 20km나 지나서 계속 독일 땅을 종단해
북해로 흘러들어가는 900km가 넘는 긴 강이다.
‘브륄의 테라스’ 동쪽 끝에 있는 작은 공원.
노란 단풍이 가득한 한가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정면 왼쪽은 미술관.
풀밭이지만 대리석으로 잘 꾸민 ‘브륄의 테라스’보다 이곳이 더 낫다.
공원 앞에 있는 ‘알베티눔’(Albertinum) 현대미술관.
덕수궁 석조전 같은 신 고전 양식의 건물로 19~20세기의 보석 화폐까지 전시하는
복합 전시관이란다.
‘드레스덴 조형미술대학’ 앞 풍경.
강 쪽 풍경은 한없이 평화롭고 아름다운데
건물 앞에 세워진 조각들은 대부분 아직도 시커멓다
2차 대전이 끝나갈 무렵 이곳에 퍼부은 네이팜탄의 흔적이다.
테라스를 지나 다시 내려와 카페 앞에서 뒤돌아본 방향.
평일에는 사람이 별로 없단다.
더 강 하류 쪽으로 내려와 본 풍경.
앞의 굴다리가 성모교회에서 엘베강으로 나오는 길.
이 모든 것들이 부서진 것들을 다시 꿰어 맞춰 세워놓은 것들이다.
사실 멋있기보다 놀라운 곳이다.
강 건너 고수부지에 한강자전거 도로 같은 자전거 도로가 보인다.
엘베강 자전거도로(Elberadweg)는 체코 프라하에서 북해까지 약 980km의 도로란다.
그 뿐 아니라 이 도로는 독일의 37개 강 자전거도로와 연결되어 독일 어디든 다닐 수 있단다.
우리 4대강 자전거 도로는 이에 비하면 조족지혈이 아닐 수 없다.
엘베강 하류 쪽.
한강과 비슷한 폭으로 수량이 많고 물살도 빠르다.
작년에 홍수가 나서 우리 TV에도 나오는 등 난리가 났던 곳이다.
'젬퍼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
오페라 하우스 건물은 위에서 보니 아래에서 보는 모양과 전혀 다르다.
멀리 신시가지 건물들이 보인다.
‘MARITIM Hotel’과 ‘드레스덴 작센주청사’ 건물이다.
강과 건물과 테라스가 잘 어울린 공원 같은 도시 '드레스덴'.
‘독일의 피렌체’란 말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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