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은 베를린에서 차로 두 시간 반
체코 프라하에서는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독일 남부의 유명한 관광도시다.
드레스덴 관광의 출발지 ‘극장광장’을 유난히 시커먼 석조건물들이 빙 둘러섰다.
건물들이 하나같이 우중충해 궁금한데 이유를 들어보니 가슴이 짠하다.
드레스덴은 작센 왕국의 수도로서 ‘엘베의 피렌체’라 불리던 아름다운 도시였단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은 이 도시를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다.
한참 후 도시 복원과정에서 파괴된 돌을 최대한 다시 사용했다는데
이곳 건물에 사용된 돌의 44%정도가 당시 그을린 석재란다.
시커먼 색깔은 당시 터진 폭탄의 그을림인 거다.
당시 드레스덴 중심가는 90%가 부서졌고 폭격으로 숨진 사람만 십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그때 이 도시를 폭격하는데 사용한 연합군의 폭탄 이름을 '블록버스터'라고 불렀다는데
요즘도 모든 기록을 쓸어버리는 영화 대작을 가리켜 '블록버스터'라고 한단다.
이곳 건물들은 사실 폭탄이 쓸고 지나간 폐허에 들어선 복원품인 거다.
‘젬퍼 오페라 하우스’ 지붕위에 올라앉은 멋진 청동상.
‘퓨마가 끄는 이륜마차를 탄 ’디오니소스‘와 그의 부인 ’아리아드네’ 이다.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선 아름다운 도시 '드레스덴' 하늘을 음악을 타고 달린다.
‘츠빙거’(Zwinger) 궁전 앞에서 본 ‘테아테르 광장’(Theaterplatz)과 청동상.
그 너머에는 ‘레베강’이 흐르고 왼쪽 조금보이는 건물은 ‘젬퍼 오페라 하우스’,
오른쪽이 ‘호프교회“(Hofkirche)
‘테아테르 광장’(Theaterplatz) 가운데에 선 청동상.
작센 지방의 왕이었던 ‘요한의 청동 기마상’ 이 도시를 기획한 분이다.
독일 드레스덴 영주의 ‘츠빙거’(Zwinger)궁전.
작센 폴란드왕 ‘아우구스트’가 1710~1732년 지은 건물이다.
바로크 궁전의 걸작이라 불리며 동서남북 방향 각기 다른 모양의 건축물이 특징이다.
광장에서 들어와서 둘러본 궁전,
사람도 없고 비가 막 지나가 썰렁하지만 건물들이 하나같이 호화스러워 놀랐고
모두 복원한 건물이라는데에 또 한 번 놀랐다.
광장에서 그나마 현대적인 건물 Restaurant ‘Italian village’.
1900년대 지은 건물로 당시 이탈리아에서 온 인부들의 숙소였단다.
그 깨끗한 모습이 뭘 잔뜩 치장한 궁전보다 멋지다.
그리고 그 오른쪽의 '엘베'강을 넘어가는 ‘아우구스트 다리’.
'드레스덴' 구도시와 신도시를 연결하는 중심다리다.
호프키르헤(Hofkirche 호프교회). 18세기 바로크 양식의 작센 주 최대의 교회.
기독교 선교를 위한 목적으로 아우구스투스 2세가 지은 교회.
성당 처마를 따라 실물크기의 聖人 78체의 입상을 둘렀다.
광장에서 바라본 성인들의 실루엣. 손에 뭘 하나씩 들고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으로
잠시 바라보는 중에도 절로 신앙심이 인다.
‘슐로스 광장,
말만 광장이지 작은 공터다. 정면이 드레스덴 왕들의 거처 ‘레지던츠 궁전’이다.
왼쪽에 유명한 슈탈호프 외벽의 '대공들의 행렬' 벽화가 조금 보이는데
이 벽은 신기하게도 이차대전 유엔군 공습으로부터 살아남았단다.
'대공들의 행렬' 벽화.
타일로 박아 만든 높이 8m에 길이 약 101m의 엄청나게 길고 큰 벽화다.
1889년까지는 평범한 벽화였던 것을 오래 오래 보존하기 위해 1904년부터
도자타일 2만3000여개로 바꾸기 시작해1907년 지금의 모습이 되었단다.
벽화 골목을 지나쳐 나와 바라본 풍경.
왼쪽 레지던츠 궁전은 지금 교통 박물관, 궁전교회, 드레스덴 박물관이 들어섰다.
오른쪽은 드레스덴 법원 'Oberlandes Gericht', 벽화의 재료인 마이센 도기매장이 앞쪽에 있는데
그 가격이 상상을 초월한다.
'문화궁전'(kulterpalast) 광장을 둘러싼 19C 건물사이에 보이는 유일한 근대식 건물.
과거 동독시절의 분위기가 절로 난다.
‘노이마르크트’(neumarkt) 광장.
보기에는 올드이지만 이곳에서만큼은 구광장과 구분되는 신광장이다.
전쟁으로 모든 건물이 파괴된 이곳은 2005년 성모교회 재건을 시작으로
부근의 모든 건물을 전쟁 이전의 모습, 즉 19세기 모습으로 후다닥 재건했단다.
비평가들로부터 비정상적인 복구라고 욕을 먹는 다고는 하지만
구경하는 사람들이야 무한정 아름답기만 한 광장이다.
‘프라우엔키르헤’.
루터교회로, 독일어로 '성모 교회'를 의미한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의 폭격으로 완전 파괴되었다가 동서독 통일 후
본격적인 재건 프로젝트가 가동되어 2005년 10월 30일,
60여년 만에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살아난 건물. 이 교회는 재건 과정에서
전쟁 때 서로 싸웠던 국가들이 모두 힘을 합쳐 복구를 도운 화해의 상징이기도 하다.
종 모양의 돔이 인상적인 교회다. - 인터넷에서
성모 성당 옆의 집체만한 돌덩이 하나.
시커멓게 그을린 돌덩이가 성당 파괴의 참상을 조금이나마 알려준다.
정면 건물 뒤편이 ‘엘베강’.
‘노이마르크트’ 광장에서 ‘브륄의 테라스’로 나가는 ‘뮌츠가세(Münzgasse’)거리.
왼쪽은 ‘힐튼 호텔’, 오른쪽 아파트 뒤가 ‘드레스덴 조형예술대학’(Dresden Kunstakademie)이다.
놀라운 일은 이 대학에서 제일 알아주는 분야가 복원예술과라는 거다.
그렇다면 ‘드레스덴’은 이 대학의 현장 실습장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숭례문 하나 제대로 복원 못해 장관까지 갈아치우는 우리로서는
‘복원도시 드레스덴’은 꿈같은 도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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