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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by 조인스 자전거 2013. 12. 26.

 

'브란덴부르크' 문과 첫 대면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도로 끝에서 고만고만한 빌딩사이에 숨어 나타나는데

베를린의 상징 브란덴부르크문은 사진에서 봤던 으리으리한 모습과는 영 딴판이다.

 

 

 

그러나 버스가 도로를 좌회전해 ‘6월 17일 거리’로 접어들자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er Tor)은 제대로 된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문은 1791년 프러시아 제국의 개선문으로 아테네의 ‘프로필라이아’를 본 따 세운 기념물이다.

 

 

 

‘부란덴부르크’는 1789년 ‘랑 한스’에 의해 세워진 문으로

이후 1973년에 ‘샤도우’가 만든 이륜 사두마차를 위에다 올렸다.

이 문은 브란덴부르크의 영광을 상징하는 승리의 표지였으나

동·서독 분단시기에는 동서분할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 인터넷에서.

 

 

 

브란덴부르크 문 앞. 정면 멀리 제국국회의사당과 유리로 된 돔이 보인다.

이 문은 도리아식 기둥으로 세운 독일 고전주의 양식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문을 들어서자 왁자지껄 고함에 징징거리는 핸드마이크 소리와 함께

한 무리의 사람들이 둘러서서 시위를 한다.

동양에서 온 사진기자처럼 떡 앉아서 사진을 찍으니 더 신이 나서 난리다.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무슨 공사 중지를 외치는 환경주의자들이다.

 

 

 

고개를 드니 푸른 청동상이 내려다보는데‘승리의 콰드리가’ (Quadriga of Victory)다. 

이 조형물은 씩씩한 자세와는 다르게 많은 수난을 겪은 불쌍한 조형물이란다.

나폴레옹의 전리품으로 프랑스에게 빼앗겼다가 되찾아 오기도 했고

독일 분단시절에는 통째로 뽑혀 창고로 들어갔다가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드디어 망가지는 바람에 처음부터 다시 주조했단다.

 

 

 

‘콰드리가’(Quadriga)는 평화를 갖고 오는 로마의 대표적인 승리의 여신이다.

오늘도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이륜마차를 타고 베를린 하늘을 난다.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er Tor)에서 바라본 동쪽. 

앞쪽 나무가 많은 곳이 '운터 덴 린덴로'(Unter den Linden).

'보리수나무 아래'라는 이름을 지닌 베를린에서 가장 멋진

산책로란다. 타워 크레인들이 베를린 전체가 공사 중임을 한눈에 보여준다.

 

 

 

‘아들론 호텔’(Hotel Adlon).

1907년 문을 연 유서 깊은 구동독에서 철거하였으나

1997년 원래 자리에 복원됐다. 다시 말해 죽었다 살아난 호텔이다.

 

 

 

'브란덴부르크' 문 앞 광장.

그리 크지는 않지만 이름만큼은 ‘파리저 광장’(Pariserplatz)이다.

베를린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또 별별 사람들이 별별 짓을 벌이는 장소다.

 

 

 

울트라 디럭스 마차꾼

 

 

 

울트라 슈퍼 레이싱 바이클.

 

 

 

독특한 퍼포먼스 아티스트.

 

 

 

홈리스 불독

 

 

 

동독판 봉이 김선달.

 

 

 

프레데터

 

 

 

그 모든 것을 즐기는 사이클 가족.

 

 

 

연인들.

 

 

 

그리고 시위대.

갖가지 사람들이 뭘 하기는 하는데 하는 짓들이 하나같이 돈 벌려고 하는 일이 아닌 듯 보인다.

표정들이나 하는 짓이나 여유가 넘친다. 그렇다면 뭘 하자는 건가 이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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