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 광장에 아침장이 섰다. 매주 화, 금, 토 오전에 여는 장이란다.
어디서든 장터입구에서는 대개 꽃가게가 사람들을 맞이한다.
가게 앞에 놓인 꽃들이 하나같이 자잘하다.
사람들이 크니 작은 꽃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분명 아침 개시도 안 한 가게가 많을 터라 카메라 들이대기가 좀 그렇다.
멀찍이 아니면 옆으로 뒤로 다니며 조심조심 렌즈를 겨눴다.
마인츠 채소들은 우리와 많이 닮았다.
거기다 펼쳐놓은 모양새도 딱 우리 장마당 모습이다.
보자고 했던 장터 옆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문을 열지 않아
꿩 대신 닭이다 하는 심정으로 장마당 안을 순회했다.
지형지물을 이용한 상품진열이 돋보이는 가게.
큰 길에서 광장으로 들어오는 길.
오른쪽이 마인츠 대성당 주 출입구이고 왼쪽이 ‘구텐베르크 박물관’이다.
양파처럼 생긴 작고 빨간 ‘홋카이도 단호박’
과일전 좌판.
마인츠 장터에는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다. 독일 여자들이 세긴 센 모양이다.
감자 한 봉지 2유로. 감자는 독일인의 주식이다.
달걀 파는 가게를 지키는 장닭. 달걀 뺏어 파는 것도 모자라 지켜보게 하다니.
지독한 독일 농부들.
갖가지 단호박.
지난번 관곡지 호박터널에서 봤던 그 이상한 호박들이 바로 이놈들이었는데 독일산이었나 보다.
배추, 파의 생김새가 우리 것과 똑같다.
그리고 이 앞에서 여기 산다는 곱게 늙은 파독 간호사 한분도 만났다.
우리 동네 볼 것 많다고 그 잠깐 사이에 자랑도 하신다. 맘이 짠했다.
마인츠 대성당 출입구이자 장터의 중앙부분.
몫이 제일 좋은 곳이다.
‘Stollen’ 같기도 한데 정확한 이름은 모름.
아무튼 먹기보다 놓고 바라보는 것이 더 좋을 듯싶은 빵
부활절 달걀 같은 피크닉 달걀 한 개 가격
왼쪽에 '마인츠' 성당을 두고 찍은 장터 전경.
여기 마인츠의 도시 역사가 이천년이나 된다고 하는데
모르긴 몰라도 이런 풍경은 그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으리라.
언제 어디서든 시장에 들어서면 우리 사는 세상의 심장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철커덕 쿵쿵 크고 작은 톱니바퀴 도는 소리가 들린다. 사람은 먹어야 힘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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