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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세이셸, ‘빅토리아 시티’ 재래시장

by 조인스 자전거 2014. 1. 30.

아침 열 시 경 시장 거리.

펼쳐 놓은 물건들만 봐서는 여기가 다른 나라인지 분간이 안 간다.

우리나라 마트에서 보는 것들과 별 차이가 없다.

 

 

 

노란 박스에 가지에 호박, 토마토, 시금치, 파와 상추는

생긴 것에 색깔까지 우리 것과 같다.

 

 

 

특히 이 고추.

얼마나 매운지 상상을 초월하는데 요것으로 만든 소스가 진국이다.

 

 

 

노점이 즐비한 장터 도로에서

‘셀윈클라크 마켓’이라는 이름이 따로 붙은 지붕 있는 곳으로 들어섰다.

길거리보다 분위기가 어째 썰렁하다.

 

 

 

여기도 이제 막 좌판을 벌이는데 종류도 그렇고 양도 별로 많지 않다.

 

 

 

감자, 생강 등등

 

 

 

이곳에서 처음 만난 희한한 모양의 열매,

'잭후르츠'라는 과일 속에서 꺼낸 알갱이로 감자 맛이 난다.

 

 

 

하나씩 뽑아서 회초리로 썼으면 안성맞춤일 철물점의 빗자루들

 

 

 

그리고 어물전.

마켓에서 가장 볼만한 풍경을 연출하는 곳인데 

비린내라든지 뭐 파리 날고 생선 내장 보이는 그런 곳이 아니다.

 

 

 

그 까닭이 바로 요 백로 덕이다.

활어 사이를 돌아다니며 간혹 덤비는 파리들을 잡아먹는데 완전 오토매틱이다.

 

 

 

요놈들이 활어는 전혀 건드리지 않고

생선 보고 덤벼드는 좌판의 날벌레나 지저분한 것들을 청소하는 것이다.

 

 

 

이 경우를 인간과 백로의 공생이라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백로 하는 짓이 신기하다 못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그리고 보니 어물전 아저씨들도 이분들의 존재를 전혀 개의치 않는다.

 

 

 

과일전의 ‘세이셀 바나나’. 오동통한 것이 우리가 보던 바나나와 모양이 좀 다르다.

 

 

 

넓은 좌판에 몇 개 놓인 무시무시한 모양의 '잭후르츠'.

장터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 좌판이 비었다.

아침이라 그런가 생각해 봐도 그 정도가 심한 걸로 봐서 여기 장사도 신통치 않은가 보다.

 

 

 

건물 안쪽은 이층으로 가게 모양을 갖춘 기념품점에서 옷가게까지 있다.

허나 여기도 별로 사람 왕래가 없다.

 

 

 

그렇게 시장 안을 돌아다니다 만난 ‘프렌지 파니(Frangipani)’ 꽃.

‘셀윈클라크 마켓’ 건물 가운데서 정자나무처럼자란 고목에 핀 꽃이다.

 

 

 

‘프렌지 파니’ 정자나무 아래의 노점상이 내다 걸은 ‘발’.

고동과 삼으로 엮은 실과 나뭇가지로 만들었는데 볼수록 아름다운 예술품이다.

 

 

 

그 예술품 아래 펼쳐진 열대 바다의 보석들.

'세이셀' 바닷가에 조개딱지가 안 보이던 이유를 여기서 알았다.

 

 

 

한 시간 여 돌아보고 나온 ‘셀윈클라크 마켓’ 입구.

사진 입구 바로 왼쪽이 항구에서 직접 싣고 온 싱싱한 활어가 춤추는 곳으로

재래시장이지만 백로가 지키는 어물전이야 말로 여기 시장의 꽃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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