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짐을 정리하다 발견한 정체불명의 석고 소묘 몇 장.
‘비너스(Venus of milo)’
내가 그린 것이라고 마누라는 우기는데
‘세네카(Seneca)’
나는 이 그림들을 그린 기억이 전혀 없다.
‘청년 부르투스(Brutus)’
이것이 내 치매의 전초 증상일까?
‘카라칼라(Caracalla)’
아니면, 마누라가 먼저?
‘쥴리앙(Giuliano)’
도무지 알 수 없는 신들의 세상.
‘아리아스(Ariad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