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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샤르트르에서 몽생미셸 가는 길

by 조인스 자전거 2014. 5. 8.

'샤르트르'(Chartres)에서 '몽 생 미셸'(Abbaye du Mont Saint Michel) 까지는 서쪽으로 270여 km거리다.

 

 

 

버스는 고속도로와 지방도로와 농로를 적당히 섞어가며 무려 세 시간을 서쪽으로 달렸다.

 

 

 

그러나 여행 중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에 버금가는 즐거움을 준다.

 

 

 

 

쉼 없이 나타나는 생면부지 풍경에 잠시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다.

 

 

 

더구나 이렇게 따뜻한 봄날. 지평선이 보이는 프랑스 들판을 달리는 기분은

 

 

 

 

산만 보고 평생을 살아온 코리안에게는 더없이 아름답고 신기한 풍경이다.

 

 

 

평야지대와 앞은 구릉지대가 번갈아 펼쳐지는 풍경 속에 들어선

반듯한 농가의 선과 색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라이언 일병을 찾으려 군인들이 넘어 다니던 밀밭 울타리에도 이름 모를 봄꽃이 활짝 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보고 싶던 몽 셀 미셀 수도원 찾아 가는 길은

 

 

 

 

 

끝까지 내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 속을 달렸다.

 

 

 

'밀레'의 농가나 '코로'의 나무를 즐기면서...

 

 

 

 

달리는 버스에서 정확히 찍힌 도로 하나. 이름 모를 어느 영주의 성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초록 들판에 듬성듬성 선 나무.

 

 

 

 

그 나무가 펼친 가지들은 왜 저리 아름다운지.

 

 

 

 

고목을 타고 올라간 덩굴 식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