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생미셸’ 수도원은 마을 입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간다.
전에는 관광버스가 수도원 입구 주차장까지 들어갔다던데
최근에 시장이 바뀌면서 이곳에서 일단 내려야 한단다.
그래서 그러는지 우리는 ‘몽생미셸’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해야 했다.
이곳의 별미라는 호떡 모양의 큰 에피타이저 ‘오믈렛’.
속에 거품이 들었는데 맛은 형편없다.
포만감을 안고 셔틀버스 올랐는데 어떻게 맨 앞좌석에 앉는 바람에 잠시 시원한 풍경을 즐겼다.
‘몽생미셸’은 입구에서 1km쯤 들어가 앉았다. 마주 오는 버스가 셔틀버스다
셔틀버스 회차 지점에서 내려 마주한 수도원. ‘몽생미셸’은 사진 속 풍경보다 아름다웠다.
자연과 인간과 신의 역작이다.
갑자기 세상이 궁금해 뒤돌아 본 풍경.
어디 신의 세계로 들어가는 비장한 마음까지 든다.
그리고 보니 ‘몽생미셸’은 절해고도의 형상이다.
이 천하무적의 지형 때문에 이 수도원은 요새 역할도 많이 수행했다는데
백년 전쟁 시 프랑스 군대가 30년씩이나 이 성에서 주둔하였다고도 한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 혁명 이후에는 감옥으로도 사용되었다는데
프랑스 영웅 '나폴레옹'도 한 때 이곳에 갇혔다고 한다.
수도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바라본 풍경.
입구에 들어서자 서울 명동 같은 골목이 나타난다.
상가들로 빼곡한 좁은 길이 여기가 수도원이라는 것을
줄곧 의심하게 만들면서 사람들을 앞으로 이끈다.
좁은 골목을 백여 미터쯤 올라와 뒤돌아 본 풍경.
사람에 식당에 기념품점에 좁은 골목이 복작복작하다.
그러나 길 잃어버릴 일 없어 좋다.
마을 골목이 끝나자 드디어 수도원으로 오르는 계단이 나타난다.
수도원은 바위산을 통째로 기단 삼아 지은 돌집이다.
계단을 잠시 오르다가 내려다 본 풍경.
오른쪽이 우리가 지나온 수도원 마을이고 바다 쪽이 '노르망디' 지역이다.
문득 궁금한 마음에 올려다본 하늘, 수도원 몸통이 어마어마하다.
입구만 닫히면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철옹성이다.
수도원 관광 매표소는 성 안에 있다.
어두운 수도원의 분위기가 드디어 나타나는데
계단을 오르느라 숨 가쁜 관광객은 모두 침묵 모드다.
매표소에서 성의 2층 발코니는 금방이다.
헐떡이던 숨을 순식간에 사라지게 하는 장관이 펼쳐진다.
입구까지 죽 뻗어 들어온 길이 새로 건설 중이라는 고속도로.
그리고 ‘몽생미셸’ 첨탑. 높기도 하지만 정말 뾰족하다.
그 끝에 이 성의 주인 '미카엘' 천사장이 있다.
드디어 ‘몽생미셸’ 삼 층 성당까지 올랐다.
장식이 보이지 않는 수수한 내부다.
삼 층 전망대에서 다시 바라본 대한민국이 있는 동쪽.
수도원에서 제일 아름다운 전망이다.
남쪽으로 난 삼층 성당 앞 발코니. 꽤 넓은데 바닥의 돌이 보기에 묵직하다.
8세기부터 시작된 성의 증축은 14세기에 이르러
대대적인 석조 공사를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한다.
‘몽생미셸’의 정상.
수도원의 구조는 1층은 창고와 순례자 숙박소,
2층은 기사의 방과 귀족 휴게소 3층이 수사들의 거주지였다.
순례길은 오른쪽 문으로 나와 가운데 성당을 보고 왼쪽문을 통과하여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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