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여섯시 체르마트 교회광장(Kirchplatz) 풍경.
차가 없는 동네라 그런지 유난히 더 조용하다.
교회 앞에서 올려다본 남쪽 방향. 멋진 마테호른 풍경 아래 웬 욱일기 형상의 깃발이 보인다.
일본인들이 많이 찾아온다더니 저곳은 스위스 친일파 호텔인가.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는 늘 일본인들이 들끓는단다.
꼭두새벽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한 곳을 바라보고 몰렸다.
마테호른의 ‘모르겐로트’(morgenrot)를 보기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모르겐로트 Morgenrot : 아침 햇살에 산들이 아름답게 빛나는 것.
저녁 놀에 빛나는 것은 아벤트로트(Abendrot)
일본 사람들 속에서 같은 모습으로 한참을 기다렸으나 ‘모르겐로트’ 현상은 결국 없었다.
모두가 실망하는 표정이었지만 저들은 역시나 조용하다.
인파를 해치고 다리위에서 내려와 찍은 사진.
보면 볼수록 ‘모르겐로트’ 못지않은 신기한 풍경이다.
조금씩 해가 '마테호른' 봉우리를 비추지만 붉은 색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신의 뜻이겠다.
망원렌즈로 본 ‘노스페이스’의 맏형 ‘마테호른’.
왼쪽으로 휜 산 능선이 등반가들이 선호한다는 ‘회른리’(Hörnli)루트.
지금은 루트마다 대피소도 있고 고정로프와 사다리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단다.
‘마테호른’은 1865년 ‘윔퍼’와 6명의 대원이 초등에 성공하고 하산하다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비극적인 사연을 갖고 있는가 하면
‘울리히 인더비넨’이란 인물이 1990년 90세 나이로 올라
최고령 등반 기록을 세운 산이기도 하다.
교회 뒷마당에 자리한 '마테호른'을 오르다 숨진 사람들의 공동 묘지.
'마테호른'의 비극에서 희생된 네 명의 등산가가 묻힌 곳이다.
미국의 17살 난 어린 등산가 묘비에 걸린 피켈이 보는 사람들을 숙연하게 만든다.
교회묘지 앞 공원묘지 입구의 자매도시 기념비.
'체르마트'에서 일본인 관광객을 많이 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마테호른 박물관’ 앞마당에서 본 풍경.
이 박물관에는 ‘윔퍼’가 초등 때 사용된 끊어진 로프가 전시되어 있단다.
‘글라시어 파라다이스’를 오르는 케이블카 승강장 앞에서 본 ‘마테호른’
저렇게 멋진 왼쪽의 흰 구름이 한 시간도 안 되어 하늘을 완전 가리더니 하산 길에 결국 비를 쏟았다.
스위스는 약속을 목숨으로 지킨다는데 스위스 하늘은 하루에도 여러 번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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