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 한 시간여 놀다가 내려가는 길.
저 가운데 자리 잡은 콘크리트 덩어리는 중심잡기 용이라는데
시멘트 덩어리로 최첨단 케이블카를 제어한다니 그것 참 스위스답다.
케이블카가 내려가는 순간 눈이 마주친 저분.
손을 흔드는데 얼마나 열렬한지 맘이 뭉클하다.
그리고 보니 저분은 이곳 승강장의 유일한 안전요원이다.
대개가 사용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내리고 타고 한다.
내려 갈 때는 올라 올 때보다 속력이 확실히 빠르다.
무너질 듯 허술하게 생긴 봉우리가 순식간에 멀어진다.
잠시 후 멀리 빙하가 보인다.
그 모습이 멋있기보다는 황량해보여 지구 온난화가 보통 문제가 아님을 실감한다.
허나 녹는 빙하는 사람들과 너무 멀리 있다.
일이 코앞에 닥쳐야 알 모양 같다.
올라올 때 틀림없이 봤을 텐데 내려갈 때는 다 새로운 풍경이다.
그래서 사람은 늙어도 살 수 있다.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는 해발 3883m다.
‘융프라우요흐’ 보다 400m가 높고 관광객도 이곳이 더 많단다.
‘슈바르츠제’(Schwarzsee, 2583m) 승강장
‘체르마트’에서 트래킹 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마테호른'을 가장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뷰포인트란다.
능선을 가로지르는 하이킹 코스가 보인다.
이곳 산길은 모두 자전거가 다닐만한 노면과 경사를 갖고 있다.
위에서 굽어 봤던 빙하를 올려다보니
녹아서 흘러내리는 가느다란 물줄기가 지구의 눈물인가도 싶다.
계곡을 오가는 하이킹 코스들.
체르마트 주변에는 60개 이상의 갖가지 하이킹 코스가 있단다.
체르맛 승강장 도착 일분 전 풍경.
전날 다녀온 ‘그뤼에르’ 치즈마을 광고로 도배한 마을버스.
기차역과 이곳을 오가는데 한 번은 무료 두 번째 부터는 오천 원.
부자나라 스위스 사람들은 엄청나게 깍쟁이다.
다시 만난 ‘체르마트’ 역전의 역마차,
전기 차 무공해 마을의 운송수단들.
그리고 역 처마 아래서 내다 본 역전 광장.
왼쪽 노란 ‘마테호른’ 마크가 붙은 곳이 ‘고르너그라트 레일웨이’ 승강장.
등산열차로 쉽게 갈 수 있고 달력그림에 나오는 호수에 비치는 '마테호른'을 볼 수 있는
가장 인기 좋은 전망대다. 아무튼 역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여행을 자꾸 다니다 보니 비는 여행의 변수가 아니다.
오면 맞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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