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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 오르기

by 조인스 자전거 2014. 7. 21.

이곳 '체르마트'(Zermatt)를 찾는 사람들은 물론 본토 스키어가 가장 많지만

아시아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대개가 '마테호른'을 보며 오르는

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날씨와 상관없이 알프스를 오를 수 있는 전망대 ‘고르너그라트’와

장대한 알프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를 오를 수 있다.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 케이블카 탑승장 입구.

커다란 안내판에는 알프스의 변덕스런 날씨를 알려주는 전광판이 있어

당일 오를 수 있는 전망대의 여부를 안내판에 설치된 전등이 온 오프로 알려준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며 바라본 '마터호른'.

저 봉우리를 아래쪽으로 바라보면 얼마나 멋있을까 하며 산을 오르는데

정상으로 오를수록 날씨가 흐려져 결국에는 봉우리가 구름 속에 묻혀 버렸다.

 

 

 

 

아래쪽으로 내려다보이는 그림같은 마테호른 마을 풍경

 

 

 

맞은편 계곡

 

 

 

'체르마트' 탑승장에서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로 약 30여분이나 걸린다. 느긋하게 주변 경치를 감상하는데

걸어 오르는 씩씩한 알피니스트의 모습이 보인다.

 

 

 

무심한 케이블카가 말없이 '마터호른' 쪽으로 잘 나가더니만

중간에서 방향을 꺾어 반대방향으로 향한다.

그 이후로는 '마터호른'을 볼 수 없었다.

 

 

 

이어 눈밭에서 두리번거리는 산양 두 마리도 보인다.

마르고 털이 빠진 모습이 애처로웠다.

 

 

 

 

마테호른과 자웅을 겨루는 봉우리들이 여럿 나타났다.

중간 기착지에서 바라본 우리의 목표지점.

케이블 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먼 거리에 솟은 봉우리가 기가 막히다.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Matterhorn glacier paradise)는

유럽 최고(最高)의 전망대다.

 

 

 

 

무너져 내리는 빙하

아름답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그랬다.

 

 

 

 

스쳐지나가는 케이블카

 

 

 

 

정상 도착 직전 케이블카에서 찍은 세상.

최고의 풍경이었다.

 

 

 

 

드디어 도착한 그 높은 정상 뒤편에는 이런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의 반대편은 의외로 완만한 경사의 슬로프가 있다.

한여름이지만 많은 눈이 덮인 슬로프가 한없이 아래로 내려간다.

유럽 최대의 여름 스노우 스포츠 존이란다.

 

 

 

 

그리고 훈훈하고 고소한 냄새 풍기는 아늑한 전망대 내부.

송곳 같은 산꼭대기 위에 없는 것이 없었다.

 

 

 

 

레스토랑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눈보라가 몰아치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다.

 

 

 

 

'마터호른'은 어디로 갔는지 방향도 모르겠고 

카메라 드는 것조차 힘들어 사진 몇 장 찍고는 돌아서고 말았다.

눈보라 속에서 찍어 살아남은 사진 중 하나.

까마득한 거리 아래쪽으로 또 다른 전망대가 보인다.

그리고 보니 이곳은 알프스에서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전망대라고 한다.

 

 

 

 

레스토랑쪽과 연결된 엘리베이터가 아래로 보인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날아갈듯 몰아치는 눈보라 때문에 못 오르고

저곳에서 기다리고 있다.

 

 

 

 

레스토랑에서 동굴을 통과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른 진짜 전망대.

커다란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이 하늘 가까이 올라온 사람들을 맞이하는데

북쪽 저 멀리 계곡 사이로 사람들이 사는 체르마트 마을이 보인다.

여기가 하늘나라인지 잠시 어리둥절했다.

언제나 드는 생각이지만 사진은 저 극한 환경을 그저 편하게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