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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스위스, 몽트뢰 ‘시옹성’

by 조인스 자전거 2014. 7. 14.

사진 왼쪽 나무 오른쪽으로 살짝 보이는 호숫가 건물이 ‘시옹城’Chateau de Chillon.

이 호반의 城은 9세기 경 알프스를 넘어오는 상인들에게 통행세를 징수하기 위해 세워졌다는데

 

 

 

지금은 호숫가에서  관광객을 유혹하는 ‘몽트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한 건물이 되었다.

 

 

 

이 城이 유명세를 탄 것은

영국 시인 바이런의 서사시 ‘시옹성의 죄수’(Le Prisonnier de Chillonz)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詩는 이곳을 지배했던 '사보이'(Savoy) 영주의 폭정을 막아내고자 나선 '프랑소와 보니바르'

(François Bonivard 1496-1570)를 기리는 작품으로

 

 

 

그는 영주에 의해 1530년부터 6년간 이곳 지하 감옥에 구금되었다는데

이곳을 방문했던 시인 바이런이 이 이야기에 감동해 그를 자유의 상징이자 군주의 폭정에 반대한

공화정의 상징으로 칭송하며 서사시를 한 편 썼다는 거다.

 

 

 

바이런의 장편 서사시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쇠사슬에 묶이지 않은 영원한 영혼이여! 지하 감옥의 가장 밝은 곳, 자유여!

이곳에서 네가 머물곳은 뜨거운 열정뿐 사랑밖에 없도다. ... ... 시옹, 너의 감옥은 성스러운 곳... ...”

 

 

 

'시옹城' 앞 작은 정원 여기저기에 놓인 별나게 생긴 안내판.

잠시 들러보고 지나간 이 성은 왠지 모르게 기억이 오래 남는다. 스위스 관광에서 古城을 둘러보는

일정이 별로 없던 탓도 있지만 그림같이 아름다운 호수 아래 있는 지하 감옥 때문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