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아시아

인도, 길거리 동물 3/3

by 조인스 자전거 2010. 2. 3.

인도 하면 떠오르던 것 중 하나인 '코브라 쇼'다.

코브라가 생각보다 크고 더구나 색깔이 시커먼 것이 참 징글맞게도 생겼다.

넋 놓고 앉아있던 사람이 우리가 다가가니 얼굴이 뻘게지도록 피리를 불어 댄다.

코브라에게 부는 것이 아니라 지나는 관광객들 불러 모으는 소리다.

 

 

 

어쩐일인지 크고 험상궂게 생긴 코브라가 빌빌한다.

주인은 열심히 피리를 부는데 도대체 움직이지를 않는 거다.

결국 주인에게 몇 번 두들겨 맞더니 간신히 허리를 세우지만

곧 몸을 움츠리고 말았다. 날씨 탓이다.

 

 

 

인도에서는 '홀스타인'도 거리 소에 포함된다. 200년 영국식민지 영향이란다.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피지배자들의 상처다.

 

 

 

길거리 원숭이 한마리. 숲에서 사는 놈들과 달리 이놈들은 비교적 온순하다.

아이스크림을 뺏어 가거나 모자를 잡아당기는 일은 하지 않는다.

옆에서 보니 얼굴만 다르지 개나 별 차이가 없다.

하기는 사람도 이것저것 빼고 보면 동물과 크게 다른 게 없다.

모든 동물이 같이 사이좋게 사는 세상이면 좋겠다.

 

 

 

인도에는 생각외로 낙타도 많다. 

도시가 점점 사막 같아지다 보니 낙타들이 잘 적응하나 

 

 

 

'자이푸르'에서 제일 유명한 분홍색 건물 ‘바람 궁전’ 앞에서 만난 붉은 소.

도시 중 한 구역인 '핑크시티' 이곳 건물들은 외관을 다 핑크색으로 통일시켰다.

전해지는 말로는 바람기 많은 에드워드 영국 왕세자가 방문했을 때 이곳 왕이

환영의 표시로 그리했다는데 이 지역에 있는 건물들은 모두 이곳 왕의 소유로

현재도 엄청난 부와 명예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그러거나말거나 사람 옷을 입고 다니는 염소.

저걸 어떻게 입었는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일단 보기에 웃음이 난다.

저렇게 옷을 입은 염소는 주인이 있다는 표시라는데

애완견에 옷 입히는 것을 그렇게 흉볼 일은 아닌가 싶다.

 

 

 

길거리에는 간혹 스마트한 검은 소도 보인다.

안단테 칸타빌레로 걷다가 떡 서더니 뒤를 쓱 한 번 보네.

눈 마주치기가 뭐해서 뒤를 볼 때 얼른 찍었다.

 

 

 

젖이 퉁퉁불은 홀스타인이 차도를 건넌다.

전력으로 달리는 차들 사이로 유유자적 길을 간다.

이상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사람 사는 맛이 나는 풍경들.

 

 

 

아침이지만 잠옷 바람으로 개를 산책시키는 주민도 볼 수 있다.

소나 개나 짐승들이 전부 길거리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란다.

끈에 묶여 사는 개들도 많은 재밌는 인도.

 

 

 

 

'서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 빵 ‘난’ 만들기  (0) 2010.02.06
인도, 암베르 궁 코끼리  (0) 2010.02.05
인도, 새  (0) 2010.01.30
인도, 열차  (0) 2010.01.29
인도, 타지마할  (0) 2010.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