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안 한 인도 여행사진이 아직 꽤 남았다.
이 사진은 자이푸르 '물의 궁전' 앞에서 이른 아침 찍은 사진들이다.
한적한 도로를 큰 코끼리 한 마리가 부지런히 걷는다.
멀리 산 너머 '암베르 궁'에서 근무하는 코끼리라고 한다.
'암베르성' 입구에는 인도코끼리들이 바글바글하다.
코끼리 셔틀버스들이다. 저 큰 코끼리 승차정원은 달랑 2명.
편도 요금이 17불이라고 하는데 주워들은 이야기로는 코끼리 주인이 앉아서 10불 갖고
나머지를 일꾼과 나라에서 갖는다고 한다. 이곳 코끼리는 하루에 딱 3번 왕래를 한다고 하는데
몇 년 전 코끼리가 짜증난다고 관광객과 주인을 뒤집어 엎어 죽고 다치는 사고가 난 뒤
정해진 규칙이라고 한다. 번 돈을 사람끼리 나눠 갖고 일만 부려 먹어 일어난 일이겠다.
코끼리가 '뿌우우' 소리를 지른다.
가자는 것인지, 좋다는 것인지, 힘들다는 것인지 불편하다는 건지.
코끼리 등에 걸터 앉은 사람들은 웃고는 있지만 마냥 좋지많은 않은 것은
자꾸 동물 학대 느낌이 들어서다.
좁은 성문은 코끼리 두마리가 딱 지나갈 만하다.
성문에 꽉 차는 두 코끼리의 엄청난 덩치가 멋스럽지만
터벅터벅 걷는 동물의 왕 코끼리들이 어딘가 쓸쓸해 보인다.
1 시간 여 고성을 구경하고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 잘 포장된 길이 코끼리 똥으로 떡칠이 됐다.
사실 성에 오르기 위해서는 걸어 올라가도 되는데 저 똥 때문에 걸어 올라갈 생각이 나지 않는다.
코끼리도 사람도 암베르도 다 좋아하지 않는 눈치인데 이 방법은 누가 생각한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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