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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마이엔펠트’ 트래킹

by 조인스 자전거 2014. 8. 26.

'다보스'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정도 떨어진 ‘마이엔펠트’(Maienfeld).

만화 ‘알프스의 하이디’로 잘 알려진 알프스 기슭의 전원마을이다.

 

 

 

‘하이디 마을’ 입구에 있는 ‘하이디 분수’.

관광객들 대부분은 이곳을 시작으로 '하이디' 길(Heidiweg)을 따라

동화 속 하이디 마을인 ‘되르플리(Dörfli)’로 들어간다.

 

 

 

하이디 길(Heidi's weg)은 ‘하이디 마을(Dörfli)’까지 30여분 이어지는데

산 능선을 따라 지나가는 이 길은 전형적인 알프스의 전원풍경이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작가 ‘요한나 슈피리’(Johanna Spyri)는

이곳 ‘마이엔펠트’에서 3주 만에 이 동화를 썼다고 한다.

 

 

 

처음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이 동화가 영화와 만화로 소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지는데 ‘해리 포터’가 나오기 전까지는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번역된 책이었단다.

 

 

 

특히 우리에게는 1980년대 만화영화가 전파를 타면서 알려지는데

동화 내용은 잘 모르면서도 알프스 하면 떠오르는 만화로 각인되었다.

 

 

 

지금 '마이엔펠트' 마을과 마주보는 알프스 산기슭의 ‘되르플리(Heidi Dörfli)’는

사실 실제 마을이 아니고 ‘마이엔펠트’ 시에서 1998년 민속촌처럼 만들어 놓은 가공의 마을이다.

 

 

 

그러나 이곳에 와서 보니 실제이든 가상이든 모든 것이 마냥 아름다운 전원마을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돌아다니는 동안만큼은

적어도 동화 속 아이들이 되어 몸도 마음도 깨끗해지는 느낌이 드는 거다.

 

 

 

'마이엔펠트' 마을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정표.

저 많은 방향 중에서 빨간색만 따라가면 동화 속 하이디를 만날 수 있다.

 

 

 

 

‘Heidi's way’ 에서 만나는 흔한 풍경

 

 

 

혹자들은 아름다운 동화까지 돈벌이에 이용하는 스위스 인들의 마케팅에 혀를 내두른다지만

 

 

 

알면서도 당하는 관광객들은 즐겁기만 하다.

현재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대부분은 일본인과 미국인이라고 하는데

두 나라 다 자국의 하이디 영화를 보고 자란 어른들이란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알프스 ‘되르플리’ 마을에 사는 ‘하이디’와 ‘페터’는 조손 가정의 아이들이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알프스 시골마을에 사는 두 아이들은 늘 행복하다.

 

 

 

그러던 중 '하이디'가 그만 이모의 요청으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로 올라가고

하이디는 그곳에서 몸이 아픈 부잣집 딸 '클라라'의 말상대로 지나게 된다.

 

 

 

명랑한 '하이디'와 친구가 된 아픈 '클라라'는 점차 성격도 밝아지고 건강도 좋아지는데

반면 도시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하이디는 급기야 향수병에 걸리고 만다.

 

 

 

결국 '하이디'는 컴백 홈 하여 기다리던 할아버지 보살핌을 받아 건강을 되찾는데

이번에는 하이디를 못 잊는 '클라라'가 하이디가 사는 되르플리로 내려오고

결국 모두가 이 마을에서 행복하게 산다는 해피앤딩이 되겠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는 어린이 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희망을 준다.

자연이야말로 남녀노소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치료제라는 것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하이디는 한마디로 알프스의 예쁜 꽃이다.

세상을 등지고 홀로 살던 완고한 할아버지에게도 고아소년 '페터'에게도 삶의 기쁨을 주었다.

 

 

 

지금을 사는 우리의 대부분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잊어 버렸다.

이런 우리의 삭막한 마음을 잡아내어

 

 

순수한 천혜의 알프스에 순수한 소녀의 아름다움을 절묘하게 매치시킨

 

 

 

스위스의 돈벌이 기술은 과연 세계 최고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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