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취리히 호숫가에는 백만장자들의 호화주택이 줄줄이 들어섰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자라나는 독버섯 ‘부의 독식’은
작고 아름다운 스위스라고 그냥 놔두지 않았다.
스위스도 경제 양극화가 진행되면서
부유층과 빈곤층의 격차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는데
취리히 호숫가를 뒤덮은 멋진 저택과 물 위를 노니는 호화 요트 저 너머
취리히 시내 어느 뒷골목 무료 급식소에서는
자기 번호를 기다리는 행렬이 기다란 줄을 만들고 있다는 거다.
빈곤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 같은 파라다이스의 대명사 스위스도
부국은 맞지만 결코 낭만적인 국가는 아니라는 거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캡제미니와 로열뱅크오브아메리카(RBC)가 작년 발표한
전 세계 백만장자의 수에서 스위스는 자그마치 33만 명을 기록해
국가별 순위 세계 7위를 달리고 있단다.
스위스의 상류층은 재산의 대물림에 별다른 제한이 없다고 하는데
세수의 권한이 상당부분 지방정부들에 이관돼 있어
체계적인 상속세가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칸톤(주) 정부들이 세계의 부호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세율을 낮춘 결과
스위스의 상속세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거의 없는 거와 마찬가지란다.
이런 조세 특혜를 노려 상당수의 외국 부호들이 스위스 행을 택하고 있다는데
스위스 고액 소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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