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뉴질랜드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세계 34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 해외거주자 의식 조사(Expat Explorer survey)’에서
소득, 라이프스타일, 양육, 생활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균형 잡히고 수준 높은 삶을 살 수 있는 나라’와 ‘외국인이 살기 좋은 나라’에서 스위스가 모두 1위를 차지했단다.
스위스라는 나라가 도대체 뭐가 그렇게 별난지를 그들의 삶 이모저모를
인터넷 유저 편집 백과사전 ‘엔하위키 미러’를 뒤져서 찾아 봤다.
스위스 역사는 후기 구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게르만민족의 민족 대이동 시절
게르만인들이 원주민인 ‘헬베티아(Helvetia)’ 족의 영역을 침범해 들어오면서
현재의 원형을 이루게 된다.
이후 신성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아오다가 13C에 이르러 독립운동이 본격화되었으며,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벗어나 1815년 빈 회의를 거쳐 영세 중립국으로 승인되었다.
스위스는 23~26개의 칸톤(주정부)이 있으며,
이 칸톤들은 외교권과 중무장 병기(兵器)만 없지 각각의 칸톤은 별개의 나라 수준의 자치도를 갖고 있다.
최근 통과시킨 새 헌법에 따르면 이제는 칸톤에도 일정 수준의 외교권까지 갖게 되었단다.
스위스는 원자재를 수입하여 우수한 기술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노동 집약적 경제체제를 이루고 있다. 한국과 비슷하게 지하자원이 없고 국토는 협소하지만
최고의 전문 기술교육을 받은 인적자원이 산업을 이끌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인구는 천만 명이 채 안 되나, 삼성전자 수준의 큰 대기업만 3개를 보유하고 있다.
타미플루로 유명한 로슈(roche), 네스카페로 유명한 네슬레(Nestlé),
그리고 고가의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을 만드는 노바티스(Novartis)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국가인데도 제조업이 강세이며,
로슈와 노바티스라는 양대 축을 가진 제약업이 스위스 전체 수출의 30%를 담당하고 있는데
'바젤'이라는 인구 50만의 소도시에서 '로바티스'와 '로슈' 등이 생산하는 약품은
세계 시장의 10%를 점유하고 있다.
취리히에 본사가 있는 ‘UBS’와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크레디트 스위스’(cs)를 비롯한 금융 산업도 유명하다.
또한 영세중립국 스위스에는 세계의 많은 국제기구들이 본부를 두고 있다.
스위스의 국제기구 유치 역사는 약 150년 전부터 체계적으로 시작되었다는데
지금은 연방차원에서 국제기구들에게 각종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신규 유치 및 기존 기관의 정착을 공고히 하고 있다 한다.
현재 스위스에는 국제 올림픽 위원회(로잔)를 비롯하여
총 35개의 국제기구가 있고 약 250개의 NGO가 제네바에 본사를 두고 있고
그 외에도 172개 외국정부에서는 제네바에 대표부를 설치 및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근래 들어 스위스는 고물가로 생활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제네바 소재 국제기구의
예산에 상당한 압박을 주고 있어 국제기구 입지로서의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한다.
스위스 올 초 국민투표에서 최저임금 472만원 안이 반대 76.3%로 부결됐다고 한다.
스위스는 전통적으로 단체협상을 통해 임금, 휴가, 정년퇴임 등을 결정하는데
지난해 민간분야 월평균 임금은 700여만 원이 넘는단다.
스위스는 온 유럽이 가입된 유럽연합 소속은 아니나
유럽국가 간 국경 무 세관검사를 골자로 하는 ‘솅겐 조약’에는 가입되어 있다.
늘 세계 국가 경쟁력 순위 1,2위를 다투는 스위스의 경쟁력은 과학 연구기관의 질(1위),
기업의 연구개발(R&D) 지출(1위), 대학, 기업 간 연구개발 협력(1위)가 바탕을 이루고 있는데
결정적인 힘은 연구개발 투자의 성과에 있다.
기초 과학 연구와 기술 개발을 위한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는 데다 투자도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스위스에서 제일 유명한 대학은 공과대학이다.
이러한 사실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스위스 정부의 태도를 읽을 수 있는데 스위스는 과학자들의 천국으로 불리기도 한다.
스위스는 제조업 분야에서는 시계와 특수 화학, 제약 그리고 정밀기계산업에서
세계적인 브랜드의기업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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