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사람도 적고 땅덩이도 작은이유도 있겠지만
세계에서 거의 유일무이하게 직접민주주의라는 물건을 만들어 낸 국가로
대통령과 국회는 모두 허수아비이고 지방자치의 진정한 실권이 국민에게 있는 나라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징병제를 시행하는 나라로 18세 이상의 남자는 21주의 신병훈련에 이어
34세까지 여섯 차례 보름동안 실시되는 동원훈련을 받아야 한다.
불참 시 약 100만원의 벌금 또는 1~10일의 구류에 처해진다.
참가자는 각자 소지한 총기를 갖고 정해진 사격장에 나와 300m 거리에서 조준사격을 실시하도록 돼 있다.
두 번까지 기회가 있지만 두 번째 사격에 드는 탄환 값은 본인 부담이다.
불합격자는 합격할 때까지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
예비군 기간이 40년으로 길지만 이때 동안 자신의 개인화기를 집에서 보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총기 소유도 자유로워서 이 좁은 나라에 약 110만 정 가량의 총기가 개인이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예비군이 끝나면 총기를 반납해야 되는데,
계속 소유하고 싶다거나 잃어버렸다거나 하면 총 값을 정부에 지불하면 된단다.
또한 스위스가 내륙지방, 그것도 산간지방이지만 놀랍게도 해군이 존재한다.
단 바다가 아니고 호수를 지킨다고 한다.
스위스의 물가는 비싸다. 무진장 비싸다.
특히 취리히 및 제네바는 매년 세계물가순위에서 1~3위를 들락날락 하고 있는데
취리히의 2013년 기준 김치찌개 1인분 가격은 24000원, 빅맥 세트는 15000원,
중앙역 앞 생맥주 500cc 한잔에 8000 ~ 15000 등등 (외국 방문객 기준으로) 극악의 물가를 보이고 있다
스위스에 체류할 경우에는 높은 물가 중에서도 유독 아파트 임대료가 특히 비싼 편인데,
취리히나 제네바의 경우는 교통 좋은 곳에 위치한 평범한 방 2개짜리 조그마한 서민아파트의 월세가
일반적으로 200만 원은 쉽게 상회하며,
괜찮게 지은 방 4~5칸짜리 단독주택은 위치와 주위 경관이 좋을 경우 월세 5000만 원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단다.
이런 상황임에도 빌릴 아파트가 없을 만큼 집을 구하는 사람에 비해
빈 아파트 수가 적어서 조금이라도 싸게 나왔거나 교통이 편한 곳에 아파트가 나오면
수십 명이 선착순 지원하기도 한단다.
스위스 인들은 신고 정신이 별나다.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바로 신고한다는데
이스라엘의 모사드 공작원이 이웃집 주부 신고로 붙잡힌 일이 있다고도 한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인종차별이 상당하다는데 특히 흑인과 아시아인 등 유색인종들에 대한 차별이 심하다고 한다.
2013년에는 오프라 윈프리가 스위스 명품매장에서 물건을 고르다 점원으로부터
"당신이 살 수 있는 건 없다."는 모욕을 당하기도 했다.
내륙국이지만 섬나라처럼 나라 자체가 매우 폐쇄적이다. 시민권도 12년 이상 거주해야 딸 수 있을 정도로 어렵다
스위스의 언어는 다민족들이 뒤섞여 살면서 주변 국가의 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해 왔기 때문에
자신들만의 언어가 따로 없다.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슈어의 4공용어가 있으며
이 중 독일어가 가장 세력이 크다.
이처럼 다양한 언어가 자유롭게 사용되는 환경 때문에
스위스에는 적어도 두 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
자기 나라에 대해 자부심이 강한 스위스 인들도 한 수 접고 들어가는 게 바로 표준 독일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란다.
스위스는 전 국민이 핵공격에도 버틸만한 3500여개의 대피시설을 갖추고 있고
인구대비 세상에서 가장 높은 비율의 방공호를 자랑하기도 한다.
그 숫자가 30만 개에 달하며 86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860만은 스위스 인구의 약 114%이다.
한때는 용병으로 근래에는 검은 돈을 숨겨주는 것으로 재미를 보던 스위스.
최근에는 조력자살을 허용하는 바람에 자살 여행 붐을 일으키는 나라로 회자되는 것을 보면
아름다운 알프스 관광국이 아니라 살기위해 물불을 안 가리는 무서운 나라로 불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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