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반짜리 유람선 타고 돌아본 7월 초 어느 맑은 날 오후 취리히 호수(Zurich Lake) 주변 풍경.
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이
스위스에는 알프스와 함께 크고 넓은 호수가 무지하게 많다는데
그 수가 무려 천오백 여개에 이른단다.
그 중 BC 8천년 경에 빙하가 녹아서 생겼다는 취리히 호수는
스위스에서 ‘레만호수’ (Lake Leman)와 ‘루체른’ 호수에 이어
세 번째 크기를 자랑하는 호수로
최대 길이 29km, 최대 너비 4km, 최대 깊이 140m의 규모를 갖고 있으며
린트(Linth)강이 호수로 흘러들어 리마트(Limmat)강으로 나가 라인강과 만난다.
유람선에서 본 '케 다리'와 '취리히' 시내 풍경.
취리히 호수는 모양이 초승달 또는 바나나 모양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그 기다란 호수 북서쪽 끝자락에 있는 도시가 취리히다.
호수의 대부분이 취리히 주에 속하나 21㎢가 슈비츠 주에, 10㎢가 장크트갈렌 주에 속한다.
호수의 기슭은 완만한 경사지대로 포도원과 과수원으로 덮였는데
남쪽의 알프스 산맥이 보이는 구릉까지 솟아 있다.
과거 취리히 호수는 교통과 무역을 위한 루트로
오늘날에는 호반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관광지로 유명하다.
커다란 철제 조형물
찰랑이는 물결 평화롭고 한적한 풍경을 보며 좋은 음식까지 즐길 수 있는 정기 유람선이
호반 주위의 거의 모든 곳까지 일 년 내내 운항된다.
호숫가를 따라 지나는 유람선에서 저들의 사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잠시지만 세상에 걱정거리가 하나도 없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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