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유월 스위스 여행 사진에서 찾아낸 ‘그림젤 패스’ (Grimsel Pass)구간 풍경사진.
‘체르마트’에서 ‘인터라켄’ 사이의 이 고갯길은 시작에서 끝까지가 약 32 km나 되는 스위스에서도 이름난 험한 곳이다.
산악지역의 저수지 및 발전소를 통과하며 지나는 ‘그림젤 패스’는
원시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곳으로 정상 높이가 2164m에 이르는 높은 고개다.
고갯길을 잠시 오르다 내려다 본 ‘그림젤 패스웨이’. 계속 같은 패턴의 지그재그로 정상까지 이어진다.
이 길은 과거 스위스 보부상들이 치즈를 노새에 싣고 이태리의 피에몬테(Piedmont)까지 왕복한
차마고도 같은 무역로로 상인들은 치즈를 싣고 고개를 넘어가서 와인, 쌀, 옥수수, 가죽들로 바꿔 왔단다.
지금은 스위스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인 ‘체르마트’와 ‘인터라켄’을 연결하는 바쁜 자동차 길이 되었다.
스위스 고갯길에서는 자동차뿐만이 아니라 오토바이나 자전거족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까마득한 고갯길은 거침없이 달리는 버스.
여유만만한 스위스 기사 양반 왈 이 정도는 아주 쉬운 길이라네.
이 고갯길과 쌍벽을 이루는 '푸르카패스'(Furkapass)에서 넘어오는 길.
‘그림젤 패스’와 ‘푸르카 패스’는 ‘반드시 달려봐야 할 세계의 도로’중 하나로 꼽힌 유명한 고갯길이다.
고갯길 정상 부근의 ‘Hotel-Restaurant Grimsel-Blick’
그리고 그곳에서 바라본 ‘그림젤 호수’
‘베르너 오버란트’의 최고봉 ‘핀스타아르호른’(4274m)에서 흘러내리는 빙하가 만든 호수다.
‘그림젤 패스’(해발 2,165m)의 토텐 호수(Totensee)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곳은 '죽음의 호수'라고도 불린다는데 이름과 달리 마냥 아름답기만 하다.
정상의 휴게소이자 호텔 ‘Hotel Alpenrösli’
정상 주변 풍경.
빗방울이 날리는 고갯마루
뒷바람이 부는 바람에 찍은 사진.
고갯길을 자전거 타고 올라온 바이킹의 후예들.
고갯마루를 지나 내려가다 만난 해발 1767 m의 ‘레터리히보덴 호수’(Räterichbodensee)
이 호수는 두 개의 수력발전소가 있다. 정면 바위 (놀렌 Nollen ; 해발 1,980m)
그 바위 위 건물은 그림젤 호스피츠 (Grimsel Hospiz).
망원렌즈로 본 그림젤 호스피츠Grimsel Hospiz 와 호텔 Historisches Alpinhotel
오늘날 호스피츠는 저수지 건설로 인해 물에 잠기자 산 위로 옮겨지은 건물로
그림젤 호스피츠에는 발전소 홍보관까지 있다는데
발전소에서는 발전 시설을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2-3시간짜리 가이드 투어도 제공하고 있단다.
‘레터리히 보덴’(Räterichbodensee) 댐.
댐을 지나자 나타나는 그림같은 스위스의 흔한 마을.
이어 계곡사이로 평지가 나타나고 멋진 폭포도 보인다.
댐에서 내려온 물이 인공수로를 따라 계곡 분지 사이를 흐르는데
다리를 건너는 순간 하나 둘 셋 하면서 버스에서 찍은 사진이 제대로 정면에서 찍혔다.
사진으로 남은 ‘그림젤 패스’.
그 멀고도 험한 여정이 한 여름날의 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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