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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베를린, 포츠다머 플라츠

by 조인스 자전거 2014. 12. 18.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해

독일 남서부 외곽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드디어 베를린으로 들어섰다.

요금소가 없는 아우토반을 달리다 보니 한 번도 서지 않고 베를린까지 온 느낌이다.

 

 

독일은 통일이 되었으나 아직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국가다.

미 육군 항공 정비창의 넓은 공터에서 많은 사람들이 주말을 보내고 있다.

연 날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뭔 일인지 모르겠다.

 

 

‘포츠다머 플라츠’ (Potsdamer Platz) .

독일 베를린의 중요한 교통의 교차지점이자 상업, 주거 및 문화 복합지구.

이곳은 독일식 상전벽해로 우리나라로 치면 비무장지대쯤 이였던 곳이

지금은 베를린에서 가장 큰 번화가가 되었단다.

왼쪽부터 도이치뱅크, 다임 크라이슬러, 소니 건물.

 

 

왼쪽 반원형 유리빌딩이 103m 23층 소니센터.

베를린 영화제가 열리는 곳으로 언젠가 국민연금공단에서 8500억 원을 주고 샀다는 건물.

처음엔 아무생각도 없다가 저 건물이 대한민국 거란 생각을 하니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 걱정도 된다.

 

 

포츠다머 광장에서 바라본 남쪽. 모기지업체 ‘Interhyp AG Berlin’ 빌딩.

오른쪽은 잔디공원 틸라파크 (Tilla-Durieux-Park)

주변의 많은 빌딩 속 인간들이 햇빛 나는 날

나와서 모두 널브러지는 공원이란다.

 

 

포츠다머 광장의 하이라이트 ‘베를린 장벽’.

다른 곳과 달리 이곳 장벽은 판넬로 만들었는데 그 이유가 드라마틱하다.

장벽을 빠르게 설치하려고 조립식으로 만들어 순식간에 해치웠다는 거다.

 

 

1961년 8월13일 일요일 아침부터 베를린을 가로지르는 바리케이드 설치작업이 시작되었고

수 일 만에 43.1㎞의 장벽이 들어섰다. 이후 서베를린과 동독지역의 경계에도

111.9㎞의 장벽을 만듦으로 한반도에 이어 독일에도 분단의 장벽이 들어섰는데

신기한 것은 한반도 DMZ의 총길이가 155마일인데

베를린 장벽은 155㎞라는 것. 헉.

 

 

‘포츠다머’ 광장 사거리에서 본 동쪽.

정면은 ‘뷔르템베르크’(Württembergische) 보험회사 건물.

 

 

몇 개 남은 장벽 너머로 보이는 ‘리츠 칼튼’(Ritz Carlton) 호텔.

 

 

베를린 장벽 앞에 자리한 독일 김선달.

여권에 동독 비자스탬프 하나 찍는데 2유로.

그러나 스탬프 찍어주는 사람 찍는 건 무료.

 

 

수줍게 웃는 베를린 아가씨.

‘Next Wall to Fall Wallstreet’  다음에 무너지는 장벽은 ‘월스트리트’.

알려 줬으니 술이나 담배가 있으면 좀 달란다.

 

 

북쪽 방향. 왼쪽은 베를린 메리어트 호텔(Berlin Marriott Hotel)

멀리 희미하게 브란덴부르크문(Brandenburg Gate)이 보인다.

 

 

남쪽 방향. 자전거 도로에서 본 포츠다머 광장 사거리.

독일은 신호가 있는 횡단보도에는 얼룩말 하얀색 무늬가 없다.

차나 사람이나 같이 알아서 신호를 똑바로 지키라는 의미라는데

이곳에서 사고가 나면 누구든 신호를 어긴 사람이 모든 책임을 져야한단다

 

 

 

그러나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는 우리처럼 얼룩말 흰 무늬가 있단다

횡단보도 표시가 있는 곳에서 만약 사고가 나면 100% 차량에게 책임을 묻는 거다.

그래서 자동차 왕국의 독일 자동차들은 횡단보도 표시를 만나면

슬슬 기어간단다. 흰색 베를린 투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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