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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시아

인도 사람들 1/2

by 조인스 자전거 2010. 1. 25.

 

인도 사람들이 사진에 관대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도 사람얼굴에 렌즈 들이대기가 늘 겁난다.

'꾸뚭 유적지'에서 휴대폰으로 사진 찍는 체크무늬 터번을 옆에서 슬쩍 같이 찍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예수의 얼굴을 닮은 젊은이였다.

 

 

 

이곳도 마침 일요일이라 가족 나들이객들이 많다.

재밌는 모자를 쓴 어린이. 눈썹 사이에 '빈디'가 보이니 여자 아이다.

이곳 아이들은 눈 주위에 진한 화장을 한 경우가 많은데 액운을 막아준다는 힌두 관습이란다.

카메라를 들이대는데도 제 엄마를 보느라 무관심이네.

 

 

 

인도여성들의 전통복장인 '사리'로 멋을 낸 젊은 처자.

혹시 초상권 내 놓으라고 여기까지 오지는 않겠지.

 

 

 

석가가 35세에 성도한 후 최초로 설법을 개시한 '녹야원'에서 본 수행자모습.

녹야원의 중심 '다메크탑'을 향해 저런 자세로 한참을 서 있었다.

1400년 전 신라의 '혜초'가 섰던 장소가 아닐지도 모르겠고.

 

 

 

다른 쪽에서는 한 백인이 선글라스를 낀 채 앉았다.

성별은 분간이 안 가지만 배 나온 몸을 갖고 용케 요가자세를 취했다.

뒤로는 옛 벽돌담과 새로 쌓은 현대식 담장이 대조를 이루는데

서양인의 구도 자세가 불교의 글로벌화가 실감 났다.

 

 

 

'카주라'호 동쪽사원에서 본 관리인.

인도인은 대개가 무표정하게 보이지만 일단 말을 붙이면

한없이 부드러워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잔시역'에서 본 북인도 전통복장 '펀자비'를 입은 노인다.

인도 노인들 얼굴을 보면 모두 득도한 것 같은 신비로움이 있다.

사실 인도는 오래 살아보면 누구나가 성인이 될 만한 나라다.

 

 

 

우리가 앉은 자리 앞에서 오랫동안 기차를 기다리고 있던 처자.

요즘 그 흔한 휴대폰도 만지작거리지 않고 그저 무표정한 얼굴로

마냥 앉아 있는 모습이 부처님 같기도 하고.

 

 

 

'아그라성'에서 만난 수학여행 온 인도의 미래.

대여섯 명이 그룹을 지어 즐겁게 성을 관광하고 있었다.

사진 한 장 찍자고 했더니 바짝 굳은 표정을 만든다.

역시 고등학생이다.

 

 

 

이슬람 전사 같은 강한 인상을 주는 '암배르성' 관광 코끼리 기사.

이들은 대부분 머리에 터번을 두르고 있는데 유니폼인지

아니면 진짜 시크교도인지 분간이 잘 안 간다.

 

 

 

아라비아 상인의 고손자 '자이푸르 바람 궁전' 옆 신발가게 종업원.

인도인은 중국인 다음으로 유명한 장사꾼이라고 하는데

생전 처음 보는 낯선 이방인을 금방 친구로 만들어 버린다.

얼렁뚱땅하는 바람에 낙타 가죽신을 세 켤레나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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