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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봄 꽃구경

by 조인스 자전거 2015. 4. 1.

기다리던 비가 찔끔 오고 말았지만 

날이 얼마나 맑던지 가만있기가 뭐해서 집에서 이십 여분 거리인 수목원을 찾았다.

 

 

 

 

수목원 꽃밭은 대개가 한밤중이지만 역시 어르신들은 벌써 기침하셨다.

할미꽃이 유난히 크고 예뻐 이름표를 봤더니‘원예할미꽃’이란다.

이젠 할미꽃도 옛날 그 작고 꼬부라진 그런 모양이 아니다.

 

 

 

 

더 크고 요란한 할미꽃도 있는데 이름하여 ‘유럽할미꽃’.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 꽃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던 것이다.

 

 

 

 

‘복수초(福壽草)’

요즘 수목원에는 꼬부랑 이름의 외국 꽃이 대부분을 차지 하지만

산 속에서만 자라던 우리나라 야생화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어제 내린 빗물을 품에 안은

‘하늘 매발톱’

 

 

 

 

이 꽃은 ‘광발아(光發芽)’라고 소문이 난 식물로 다른 식물들은 잠잠한데 저 혼자 이만큼이나 자랐다.

 

 

 

 

‘개나리’(Forsythia koreana)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 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 ...

 

 

 

 

‘진달래’ (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 ...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 ...

 

 

 

 

개나리 꽃모양의 ‘미선나무’ 꽃.

천연기념물의 대표 주자였던 이 나무는 그동안 많이 번식시켰는지 여기저기서 자주 본다.

 

 

 

 

버들개지 ‘비텔리나’ 수꽃.

우리나라에도 버드나무 종류는 무지하게 많다는데 이 버들은 외국종이다.

버드나무는 은행나무나 뽕나무처럼 ‘암수 딴 그루’란다.

 

 

 

 

‘노랑쐐기나방의 줄무늬 고치’.

뚜껑이 열린 것을 보니 벌써 어디론가 간 모양.

 

 

 

 

‘큰별목련’

꽃송이는 작지만 별 모양의 꽃이 예쁘다.

 

 

 

 

 

조롱조롱 매달린 ‘히어리’ 꽃.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 보호종이며'지리산국립공원의 깃대종'이라고 한다.

 

 

 

 

자잘하게 매달린 ‘자작나무’ 열매

봄꽃은 아니지만 그 열매가 아직도 아름다워 끼워 주었다. 경주판 ‘천마도’나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만든 나무이다.

 

 

 

 

‘깽깽이풀’

멸종위기 2등급인 야생화. 비교적 종자번식이 잘 되는 바람에 지금은 이렇게 도시 한가운데서도 본다.

 

 

 

 

‘노루귀’

오늘은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귀한 야생화들을 이것저것 많이 본다.

 

 

 

 

‘깽깽이풀’이나 ‘노루귀’나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실제가 훨씬 더 크고 예쁘다.

 

 

 

 

‘돌단풍’

바위틈에서 단풍 나뭇잎처럼 생긴 잎이 달린다고 해서 얻은 이름.

비대한 생김새가 좀 답답하지만 봄이 오면 다른 종자보다 빨리 대지를 뚫고 나오는 부지런한 식물.

 

 

 

 

수목원에서 한 시간 넘게 꽃을 대면하고 다시 돌아온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서다 하늘을 올려다봤다.

 

 

 

 

그리고 앞을 보니 동백 꽃송이가 나를 빤히 바라본다.

'봄에 피는 꽃들은 천사들이 식탁에서 주고받은 겨울날의 꿈 이야기 -칼릴 지브란‘

4월, 바야흐로 꽃의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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