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한강에 나가다가 낚시꾼이 잡아 올리는 잉어를 두 마리나 봤다.

한강변을 그렇게 다니면서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니 그것이 별일이라 기록에 남긴다.

 

 

 

 

첫 번째 잉어는 한강으로 나가다가 ‘굴포천’에서 만났는데

할아버지께서 월척을 한 마리 잡아 올렸겠다.

 

 

 

 

황금빛 잉어는 결국 사로잡혀 망 속에 갇혔고 그 이후의 행방은 물론 모르겠다.

 

 

 

 

두 번째 잉어는 한강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방화대교’ 남단의 시원하게 넓은 한강에서 만난다.

 

 

 

 

잉어를 잡아 올린 낚시꾼은 비교적 젊은 사람이었는데 이 양반 관객들의 환호까지 받으며 월척을 낚았다.

 

 

 

 

헌데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이야. 이 분은 물고기를 잡아 올리자마자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놔 주지 않는가.

육지에 들어온 잉어의 처지가 이렇게 둘로 나뉜 것이 지금 생각해도 잘 모르겠는 것이 

세대차이인지 빈부격차인지 아니면 우리 시대의 이념 간극인지

뭔지 모를 먹먹함이 한동안 가슴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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