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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울릉도 일출

by 조인스 자전거 2015. 6. 7.

울릉도 일출을 보기위해 무려 새벽 네 시 반에 숙소를 나섰다.

 

 

 

 

오월 하순 '도동항'에서 일출을 보려면

여객터미널 좌측으로 이어지는 '행남해안도로'를 따라 가야한다.

 

 

 

 

‘행남해안도로’는 가로등이 밤 새 길을 밝히고 있는 잠들지 않는 도로다.

 

 

 

 

일출 구경도 구경이지만 새벽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 맛은 색다르다.

 

 

 

 

새벽길을 이렇게 편히 걸어보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더구나 맑은 바닷가 새벽 기운에 일출을 기대하는 설렘까지 더해지니

어디 다른 행성을 여행하는 기분이다.

 

 

 

 

환한 가로등 아래서 잠든 겟메꽃. 

불빛 아래서 잠을 자야하는 꽃이 고생이 심하다.

나이 들며 식물 동물과 대화를 자꾸 하려하는 이유가

말해도 들으려 하는 이가 없다는 말이 이 새벽에 기억난다.

 

 

 

 

1박2일 울릉도여행 촬영지.

TV 한 번 촬영했다고 그것참 요란하게도 만들어 놓았다.

해안도로는 이곳에서 산으로 잠시 오르기 시작한다.

 

 

 

 

고갯마루에 올라서자 어제 저녁 들른 ‘저동항’이 보인다.

이 곳은 ‘도동항’과 ‘저동항’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곳.

 

 

 

 

‘행남등대’

우리나라 국토 동쪽 끝 울릉도 동단 ‘행남말’에 위치한 등대.

청명한 날에는 이곳에서 정동 쪽으로 ‘독도’를 볼 수도 있단다.

 

 

 

 

‘행남등대’ 뒷마당에서 바라본 ‘일출 전망대’.

언제 왔는지 일출을 맞이하러 온 사람들이 꽤 많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저동항,

내수전전망대, 관음도, 죽도가 차례로 늘어섰다.

 

 

 

 

이곳에선 일출도 볼 수 있지만 ‘성인봉’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게 여유의 즐거움을 잠시 누리는데 어느 순간 누군가가 외친다.

“해다”

 

 

 

 

소리 없이 솟구치는 붉은 에너지에 전망대 위에서는 잠시 침묵이 흘렀다.

 

 

 

 

해가 참 곱게도 떠오른다.

빠끔 고개를 내밀었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동그랗게 제 모습을 드러냈다.

지구가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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