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룬펠지어’가 만개했다.
겨울 내내 베란다 한쪽에서 비실거리던 나무가 봄을 맞아 꽃을 피운 것이다.
쟈스민 향기가 온 집안에 가득하다. 베란다 다른 꽃나무들도 여기에 질세라
너도나도 꽃을 피운다. 바야흐로 천지에 꽃이다.
‘풍로초’
이 꽃도 베란다에서 일 년 내내 꽃을 피우는데 봄이 오면 절정을 이룬다.
자잘한 이파리를 달고 자라는 ‘백정화(白丁花)’ 꽃은 작지만 봄이라고 저렇게 핀다.
‘함소화(含笑花)’
꽃에서 바나나 향기가 난다. 꽃을 피우자마자 꽃잎을 툭툭 떨어뜨린다.
‘군자란(君子蘭)’
우리 집에 온 지 십 년이 넘은 꽃. 그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작년부터 꽃을 피운다.
알고 보니 군자란은 햇빛을 봐야 꽃을 피운단다. 그동안 그늘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꼬.
‘꽃기린(花麒麟)’
베란다에서 일 년 내내 피고 지는 꽃이지만 봄이라 그런지 더 길게 꽃대를 내밀었다.
‘아프리칸 바이올렛 (Saintpaulia ionantha)’
보랏빛이 신기해서 기르기 시작한 꽃. 자꾸만 보니 꽃은 역시 빨강이 낫다.
‘벤쿠버 제라늄’
이파리와 꽃이 잘 어울리는 꽃. 꽃대를 길게 하나 올리더니 저렇게 피었다.
다육식물 ‘수’(壽)
물을 좋아하는 다육식물이다. 다육이 중에서 제일 멋진 꽃을 피운다.
‘둥굴레’
작은 화분에 자리 잡은 지 수 년 째.
겨울 내내 잠잠하다가 올해도 어김없이 새싹을 올린다.
식물의 자람은 도무지 그 속을 가늠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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