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 ‘파웰 서점’.
세계에서 제일 큰 중고서점이라고 해서 그 크기를 대충 예상했는데
저 길 건너 건물이 그곳이라고 하는 거다. 그 소박함에 잠시 어리둥절했다.
지금 포틀랜드의 인구가 60만이 넘는다고 하는데
이런 도시에 세계에서 제일 큰 독립서점이 있다는 자체가 이상하다 했더니만
건물 외관은 그 이상인 거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갈수록 세계 제일이라는 서점의 모습이 하나 둘 드러난다.
약 2천 평 정도 되는 매장에 보관된 책이 무려 1백 만종에 4백 만권이란다.
더구나 하루에 삼천 권 이상 되는 책들을 사들인다고 하니
앞으로 이 서점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다.
‘포틀랜드’가 제멋에 사는 사람들이 미국에서 제일 많은 도시라고 하더니만
서점에 들어와서야 든 생각인데 아마도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 그런가도 싶다.
아무튼, 이곳은 나름대로 독특한 서점 운영방식을 지녔는데
예를 들면 같은 제목의 새 책과 헌 책을 가격이 낮은 페이퍼백에서부터
저자 서명이 들어간 양장본 고가의 책까지 한꺼번에 진열하여 팔고 있는 것부터
이 오른쪽 사람처럼 커피를 마시며 책을 고를 수 있는 것까지 나름의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서가마다 잔뜩 붙은 저 메모지도 색다르다.
직원들이 직접 메모지에 책을 안내하는 글을 써서 붙여놓았다.
무슨 내용인데 이런 점이 좋으니 이런 사람들이 읽으면 좋다는 등등.
그런가하면 색션 별로 서가 사이에 이것저것 소품을 진열한 것도 남다르다.
손녀딸이 그만 레고에 꽂혀서 저렇게 사내라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당황했는데
따지고 보니 그것마저도 별로 남사스럽지 않은 그야말로 자유로움이 넘치는
거대한 북 카페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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