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마을 ‘알베르벨로’에 도착해서 처음 구경한 곳은 와이너리다.
‘알비아 와이너리’(Cantina Albeaand & museum)라는 양조장 입구 모습.
거대한 포도 ‘破碎 除梗機’ 가 깻묵 같은 껍질을 뱉어 놓았는데 시큼털털한 식초냄새가 마당을 뒤덮는다.
백포도 또는 로제와인을 만드는 공정에서 나온 찌꺼기들이다.
백포도로 화이트 와인, 붉은 포도로 레드와인을 만드는 줄 알았는데
포도 껍질을 벗겨 속 알갱이로만으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이 더 많단다.
현대적 양조시설이 즐비한 공장 외부모습.
포도밭이 있고 오크통이 쌓인 그런 곳만 보다가 막걸리 공장 같은 와이너리를 보니 색다르다.
이곳은 ‘뿔리아’ 지역에서 생산하는 포도를 취합하여 제조하는 일종의 합동 양조장이다.
‘뿔리아’는 장화모양의 이탈리아에서 장화 뒤 굽이 있는 곳에 자리한 州로
'아드리아해'와 '이오니아해'로 둘러싸인 반도 속의 반도다.
어디 중소기업 부품공장 같은 분위기의 양조장 내부.
지중해 속 반도국가 이탈리아는 국토 전체가 천혜의 와인 산지이다.
따라서 다른 나라처럼 포도주를 심혈을 기울여 생산하는 그런 방식이 아니라
대충 공장에서 대량생산해 팔아버리는 이런 공장식의 와이너리가 발달했다.
스텐리스 발효탱크가 건물 안에도 많다.
곳곳에 쌓인 포장용 박스나 와인 병을 보니 포도주는 탱크에서 그냥 막 나오는가 싶다.
심지어는 주유소처럼 호수를 달아서 사는 사람이 패트병에 직접 넣어 갈수도 있단다.
공장 2층은 ‘알베르벨로’ 와인 박물관으로 전시물이 상당하다.
아무튼, 이곳은 ‘Alberobello’의 유명 관광 포인트 중 하나로
연중 이곳을 찾아오는 수만 명의 관광객을 상대로 생산량의 30% 정도를 판매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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