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티’(Monti) 마을 언덕 꼭대기에 자리한 ‘Sant Antonio’ 교회.
교회지붕을 ‘트룰리’ 모양으로 만들어 주변과 잘 어울린다.
이곳에서부터 언덕 아래로 트룰리가 빼곡 들어섰다.
원추형 돌 지붕에 이상야릇한 문양을 넣어 돋보이는 집들도 꽤 있다.
지나는 아저씨와 어쩌면 저렇게 잘 어울리는지 기다렸다가 슬쩍 찍었다.
이곳 트룰리들은 거의 여관, 레스토랑, 아니면 기념품 가게이다.
집들이 보기에만 색다르지 냉난방이 어려워 사람살기에는 불편한 게 많을 듯하다.
멋을 낸 주민 한 분이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나름대로 할 일이 있겠지.
여기 풍경에서 제일 눈에 거슬리는 전봇대와 전깃줄.
여기서 저것 안 보이게 사진 찍기가 정말 어렵다.
지독하게도 현실적인 것이 사진이라고 하지만 실재는 사진속보다 늘 한 수 아래다.
이곳도 예외는 아니다.
언젠가 잡지에서 보고 무척이나 신기해했던 그 동화 속 풍경도
오르락내리락 몇 번 하다 보니 우리 동네 같다.
하지만 원시빛깔의 자연석 지붕과 그때부터 파랬을 하늘이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석기시대부터 이곳에서 이런 집을 짓고 원시인이 살았다는 이야기가 하나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다.
돌 지붕은 간혹 이렇게 잇대어 붙여 올려 커다랗게 만들기도 한다.
접착제 없이 오로지 돌만 이용한다는 건축기술도 '트룰리'의 신비함을 더해준다.
트룰리들은 비슷한 모양도 귀엽지만 어쩌면 저렇게 크기가 다 비슷비슷한지
적어도 겉으로 봐선 빈부차이가 전혀 없다.
폴짝 폴짝 뛰어 다니는 푸른색 고만고만한 스머프들이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 것 같은 그런 집.
‘알베로벨로’가 ‘아름다운 나무’라는 뜻을 갖고 있다는데
'트롤리' 마을에는 이상하게도 그 흔한 가로수 하나 안 보인다.
‘알베르벨로’ 어디서든 보이는 언덕 위 높은 종탑, 마을 가운데 자리한 ‘Santi Medici Cosma e Damiano’ 성당.
저 성당 뒤쪽에 ‘알베르벨로’에서 가장 큰 ‘트룰리’가 있다.
숲도 그 속에서는 볼 수 없듯 몬티 마을을 벗어나 밖으로 나서자 ‘트룰리’ 마을 전경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마을 뒤쪽의 숲을 배경으로 언덕을 원추형 돌 지붕이 뒤덮었다.
16세기 중반 약 40채의 ‘트룰리’가 이곳에 세워졌고
이후 지금과 같은 대규모 취락지가 생겨난 것은 그 후의 100년 동안의 일이란다.
‘아자 피콜라’ 전망대에서 바라본 ‘몬티’ 트룰리 밀집지역.
그러니까 저 동네가 ‘알베르벨로’ 관광 포인트라 하겠고 뒤쪽나무 숲 너머는 휑한 들판이다.
신시가지는 사진 뒤쪽으로 딱 저만한 규모의 일반적인 시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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