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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마테라, ‘사소 바리사노’

by 조인스 자전거 2016. 11. 7.

‘마테라’의 신시가지 베네토 광장 입구.

마테라(Matera)는 바실리카타(Basilicata) 주에서 2번째로 큰 도시다.

이 도시는 구석기 때부터 존재하는 동굴 주거지가 남아 있어 유명한 도시다.

 

 

 

'마테라'시의 중심부 프란체스코 광장에서 바라본  '산 프란체스코' 교회 (Church of Saint Francis)

로마네스크와 바로크 건축양식이 어루러진 아름다운 건물이다. 이곳의 관광 1번지 동굴주거지는

동쪽에 자리한 '그라비나' 협곡 서쪽 기슭의 응회암 암반에 몰려있다.

 

 

 

프란체스카 광장과 이어진 ‘세딜레 광장’(Plazza del Sedile)

이곳 태생 18세기 작곡가 ‘에지디오 로무알도 뒤니’(E.R. Duni)의 이름을 딴

음악원 'Conservatorio di Musica ‘E.R. Duni’.이 정면에 보인다.

이곳에서 골목길을 따라 살짝 내려오면

 

 

 

갑자기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희끄무레한 베이지색으로 통일된 오래된 건물들이 계곡 비탈에 빼곡하다.

이러한 마테라 석회암 동굴 주거지역을 ‘사소’라 부르는데 ‘사소’는 크게 두 곳으로 나뉜다.

그 중 규모가 큰 '사소 바리사노'(Sasso Barisano) 지역이 이곳이다.

 

 

 

 

마을의 중심 '베네토' 광장과 연결된 '마테라' 뷰포인트에 몰린 관광객들.

반대쪽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에겐 그 또한 볼거리다.

 

 

 

‘마테라’ (Matera)는

남부 이탈리아 ‘바질리카타’주와 ‘뿔리아’ 주의 경계에 있는 인구 6만 남짓의 소도시다.

이곳의 빈민들이 몰려 살던 동굴집들이 유명세를 타는 바람에

이젠 마테라에서 제일가는 관광지가 되었다.

 

 

 

 

신시가지를 머리에 이고 계곡 아래쪽으로 펼쳐지는 사소지역.

정면 신고전주의 풍의 건물은 ‘Palazzo dell'Annunziata’ 18세기 수녀원 건물.

 

 

 

이곳의 집들은 선사시대부터 거주했던 동굴집 언저리에 벽돌을 덧대어 주택을 만들었는데

아랫집 지붕이 윗집 앞마당과 골목이 되는 형식으로 계속 언덕을 따라 내려간다.

 

 

 

 

원시인들이 살던 계곡의 동굴을 찾아들어 살던 빈민들의 주거지,

아직 마을 전체는 어두운 그늘을 걷어내지 못했지만 이곳은 2000년 이상 응축된

그리고 지속된 이탈리아 서민들의 주거지다.

 

 

 

 

여기저기 오르락내리락 하는 관광객들을 보고 있노라니

퇴색된 도시가 다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이 전해 온다.

 

 

 

 

계곡을 향해 뻗어나간 끄트머리에 선 거대한 건물 하나.

6세기 초에 지었다는 ‘산타고스티노 교회’(Chiesa di Sant'Agostino)다.

이곳에만 교회가 수백 개가 있단다. 교회 숫자 많다고 자랑하는 코리아는 쨉도 안됨.

 

 

 

마을이 지금 같은 형태로 모양을 갖춘 것은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전까지는 이탈리아의 수치라고 할 정도로 엉망인 주거지로 마을이 거의 폐허상태였다는데

 

 

 

1970년대에 이르러서 이곳의 주거지가 건축학 적으로 귀중하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1986년에 정부는 마테라의 동굴 주거지를 보전한다는 조례를 승인하게 되고

모든 사람들이 이곳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단다.

 

 

 

마테라 구시가지의 중심에 자리한 13세기 건축물 마테라 대성당.

궁핍에서 벗어나는 이곳을 대변하듯 말쑥한 건물이다.

아풀리안 로마네스크(Apulian Romanesque) 양식

 

 

 

 

점심은 고대 '마테라'의 흔적이 물씬 나는 식당에서 했다.

 

 

 

 

식당 맞은편 계곡 너머로 보이는 선사시대 오리지널 주거지.

저쪽은 세 곳의 사소지역중 하나인 ‘치바타’(Civata) 지역으로

아직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고 있다.

 

 

 

 

점심을 하고 본격적으로 여기저기 ‘사소’ 구경에 나섰다.

두오모 성당 광장 풍경으로 언덕길이 많은 이곳에서 자전거를 대신하는 관광용 삼륜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