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이집트 룩소 여행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그때가 지금 같다.
'왕들의 계곡'에서 진행되고 있는 무덤 발굴 현장.
인디아나 존스 영화 세트장과 똑같이 생겨 더 기억에 남는다.
이미 도굴꾼들이 다 뒤집어 놓은 곳을 하나하나 다시 들쳐보는 현장이다.
번호를 붙여 세운 돌들이 작은 무덤 같다.
발굴된 무덤 돌의 파편이다. 보면 다 같은 돌인데 제각각 사연이 있단다.
발굴 작업장은 관광객이 붐비는 도로 바로 옆이다.
현장에서 나온 흙과 돌을 내다 버리는 것이 일꾼들이 하는 일이다.
건조하고 높은 기후와 나무 한 포기 없는 최악의 작업 환경이지만
쉴 새 없이 오가는 관광객이 이들에게는 구경거리다.
일꾼들은 무표정하게 소리 없이 느릿느릿 움직인다.
조심조심하는 유적 발굴 특성과 더운 지방에서 사는 현지인들의
습성과 시간이 돈이라는 진리와 잘 들어맞는 이집트 유적발굴 작업 현장이다.
다른 쪽에서는 발굴 작업장을 일차 확인하고 있었다.
이곳의 발굴 작업은 수천 년 지난 건설 공사만큼이나 긴 시일이 걸려야 끝날 일이란다.
왕들의 계곡 크기와 보존 상태는 정말 너무나 하염없다.
이곳 뿐 아니라 이집트는 나라 전체가 무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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