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들이 많이 살고 있는 ‘볼더스 비치’(Boulder's Beach) 입구의 카페.
딱 메뉴판만한 구멍 하나로 장사를 하는 게 신기해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나오다 보니 손님 줄이 엄청나게 길어서 놀랐다.
‘볼더스 비치’(Boulders Beach)는 많은 아프리카 펭귄들이 서식하는 곳으로
1982년 테이블마운틴 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은 그 중 하나인 ‘폭시비치’ 입구.
길은 정면과 오른쪽 두 갈래로 각기 다른 방향에서 펭귄을 볼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펭귄 구경은 두 번째이고 눈앞으로 펼쳐지는 ‘펄스만’의 장관이 탄성을 자아낸다.
입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멋스러운 바위 하나.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이름이 '노아의 방주'(Noah's Ark)란다.
요란하게 셀카 찍는 아줌마 한 분. 이렇게 저렇게 휴대폰을 돌리더니만 결국 저런 자세로 찍는다.
그 모습이 대단해서 나도 찍었다.
아프리카 펭귄은 따뜻한 곳에서 사는 종으로 남극의 펭귄과는 완전 다르단다.
1900년대 초반만 해도 백만 마리가 넘는 펭귄들이 살았다는데
알이 맛있다고 자꾸 집어다 먹는 바람에 멸종위기에 처했단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사람들이 펭귄보호운동을 펼치기 시작하는데
이곳의 펭귄들은 보호 관리할 목적으로 다른 곳에서 모셔온 펭귄들이다.
사람들 하는 짓을 보면 새만도 못한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아무튼, 이곳은 세간에 많이 알려진 ‘볼더비치’가 아니라 ‘폭시비치’(Foxy Beach)로
사람들이 보드워크에서 이렇게 펭귄 구경만 할 수 있는 곳이고
앞쪽 바위 너머가 ‘볼더비치’로 저곳에서는 펭귄들과 같이 수영도 할 수 있다는데
대신 펭귄들이 별로 없단다. 허긴 어느 펭귄이 사람하고 같이 놀려 하겠는가.
아프리카 펭귄은 크기가 작아 더 귀엽다.
큰 갈매기의 크기와 별 차이가 없다.
대신 새끼들은 어미만큼이나 크다.
다 키운 새끼 펭귄 두 마리를 거느린 펭귄 엄마.
"수고 했수".
사람 같은 펭귄의 뒷태.
참, 펭귄은 부부사이가 그렇게 좋다는데 심지어는 어느 한쪽이 죽으면 끝까지 혼자 산단다.
새 머리라고 놀리는 사람들은 펭귄을 보면 절대 그 소리를 못 하겠다.
펭귄은 비치에서만 사는 것이 아니란다.
동네 숲속에서도 사는데 심지어는 근처 주택 마당이나 주방까지 넘나드는 놈도 있단다.
'볼더스비치‘를 떠나며 바라본 ’펄스 만‘.
바다는 잔잔하고 경치도 좋지만 보기와 달리 한류가 흘러 물이 차다.
더구나 이곳엔 백상어들의 주요 사냥터로 이름난 곳이란다.
그래서 구경하기엔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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