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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케이프타운, ‘케이프 포인트’

by 조인스 자전거 2017. 6. 5.

희망봉 입구는 희망봉에서 꽤 떨어진 벌판 한 가운데 있다.

‘희망봉’(Cape of Good Hope)도 ‘테이블마운틴’과는 거리가 꽤 있는데

테이블마운틴 국립공원에 속한다.

 

 

 

 

 

 

입구를 지나고서도 버스는 벌판을 한참이나 달린다.

이곳은 ‘테이블마운틴’에서 남쪽으로 뻗어나가는 ‘케이프 반도’의 끄트머리이다.

 

 

 

 

 

 

뒤 산봉우리가 케이프 반도의 끝인 ‘케이프포인트’.

앞산 허리 위에는 뜬금없는 기다란 건물들이 자리했는데

2차 세계대전시 군 막사로 사용하던 것들이란다.

 

 

 

 

 

‘케이프포인트’로 향하던 길은 두 갈레로 갈라진다.

그 오른쪽으로 난 길의 끝이 도로에서도 보이는데 바로 희망봉이다.

머릿속에 그렸던 그런 멋진 봉우리는 아니다.

 

 

 

 

버스가 '케이프 포인트' 주차장에 들어섰다.

안내소 처마에는 각국 깃발이 죽 걸렸는데 태극기가 유난히 펄럭인다.

남아공 월드컵 참가국 국기라고 하는데 아무튼 보기에 좋다.

 

 

 

 

 

‘케이프 포인트’ 오르는 입구에서 바라본 정상의 등대.

해발 294m 고지라는데 오르는데 이십 여분이면 충분한 거리이다.

 

 

 

 

'룩 아웃 포인트'(Look out Point) 등대.

정상에 있는 저 등대는 1857년 영국이 설치한 등대라고 하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1919년 저 등대 뒤쪽 아래에  새 등대를 설치했단다.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바다색보다 더 푸른 하늘이다.

 

 

 

 

 

 

정상에 오르다가 중간 전망대에서 본 '케이프 포인트' 끄트머리.

아프리카의 끝은 사실 이곳이 아니라 뒤쪽 멀리로 보이는 곳이라고 한다.

 

 

 

 

망원렌즈로 본 아프리카대륙의 끝인 '아굴라스 곶'(Cape Agulhas) 쪽.

물론 여기서는 보이지 않지만 거리로는 약 150km쯤 되는 곳이라고 한다.

 

 

 

 

먼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는데 발 아래로 나타난 귀여운 동물 한 마리.

'데시'(dassie)라고 하는 바위너구리(rock hyrax)의 일종이라는데

짧은 귀와 꼬리가 너구리와는 많이 다르다.

 

 

 

아무튼, '희망봉'이 '아굴라스 곶'을 대신하게 된 것은

케이프타운이 개발되면서 동서양을 잇는 항로의 기착지로 자리잡자

케이프타운에서 가까운 이곳을 편의상 아프리카 최남단이라 부른 것이겠다.

 

 

 

 

'케이프반도' 끝에서 본 북쪽.

왼쪽이 대서양 오른쪽이 '펄스만'

멀리 오른쪽이 '케이프타운'으로 이곳으로부터 거리는 약 60여 km,

 

 

 

 

앞쪽 바다는 '펄스만'. 뒤쪽으로 보이는 곳이 진정한 아프리카의 남단이다.

 

 

 

 

이 바다는 대서양에 속한 ‘펄스만’이라고 하는데

자칫 이곳이 인도양이 아닐까 오해하게 만드는 거대한 만이다.

이곳에서 5천 킬로미터 남쪽에 남극이 있단다.

 

 

 

 

'케이프 포인트'가 가리키는 유럽의 도시.

'희망봉'은 아시아를 향한 이정표가 분명했음에도 어떻게아시아만 쏙 빼고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도시만 붙여 놓았는지 미안해서 그랬을까.

 

 

 

 

 

그 자리에서 내려다본 '희망봉'(Cape of Good Hope).

'케이프포인트' 오르는 내내 보이는 풍경인데 바다보다 저곳이 더 절경이었다.

앞쪽 비치는 'Dias beach'.

 

 

 

 

 

바로 아래쪽 중간 전망대.

 

 

 

 

그렇게 '케이프 포인트'를 점찍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이곳의 깡패 비비(baboon) 원숭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생긴 것하고 성질하고 똑같은 짐승이다.

 

 

 

 

희망봉을 구경하고 나오다 멀리서 만난 바스코 다 가마의 상륙기념탑.

케이프타운은 최초 발견국이었던 포르투갈의 땅이었던지라 당시 결쟁국이었던 스페인은

이곳을 피해 인도로 갈 신항로를 개척하려 했는데 그 결과 발견된 곳이 콜롬버스의 아메리카였다.

그렇게 보면 세상일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 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