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마켓' 입구.
입구에 있는 안내판. 인사동 어디에 와있는 기분.
들어가자마자 허접한 엑세서리 가게가 맞이하는데
복도를 따라 안으로 더 들어가자 버터 냄새가 솔솔 나는 것이 들어갈수록 흥미진진하다.
저 왼쪽 칼 가는 할머니는 이곳에서 제일 수입이 좋은 분이라는데
첼시마켓에서 쓰는 칼이나 가위는 모두 저 할머니 단골이란다.
현금만 받는다.
개업 전 가게 문짝이 아기사진 스튜디오 같아서 기념촬영도 한 번 했다.
어떻게 손녀보다 할머니 폼이 더 낫다.
복도에서 들여다본 완전 오픈된 빵 공장 내부.
스테인리스로 도배를 했는데 웬만한 간판보다 낫다.
그리고 보니 이 건물은 예전에 쿠키공장이었단다.
공장이 이전하고 비어있던 곳을 한 사업가가 인수해 90년대 초 개조했다는데
내부 여기저기에 아연철판으로 된 공조닥터가 그대로 있다.
리모델링 초에는 대형식품마켓으로 문을 열었다는데
지금은 온갖 가게가 다 들어와 성업 중이란다.
양조장을 리모델링했다는 토론토 ‘디스틸러리’와 딱 비슷한 분위기다.
햄버거를 들고 서성이던 노부부가 슬금슬금 옆으로 오더니
하필 내 옆에 턱 앉아 저렇게 등을 지고 둘이 먹는다.
매정하게 한 번 먹어보라는 말도 없다.
‘첼시마켓’은 뉴욕의 새 명소 ‘하이라인 파크’와 직접 연결된다.
이곳이 최근 서울역전 고가도로가 나도 따라하겠다고 나선 그 롤 모델이다.
도로를 내다보게 만든 조망대 아닌 관람석에서 내다본 풍경.
관람석에서는 10번가 ‘미드패킹 디스트릭트’가 정면으로 보인다.
이곳 거리 양쪽에는 빨간 벽돌건물이 유난히 많은데 알고 보니
서울 마장동처럼 옛날 쇠고기 도매시장이 있던 곳이란다.
'맨해튼' 남쪽에 자리한 이곳 ‘하이라인 파크’는 원래
도심 사이를 1.5마일정도 가로 지르는 화물 운송용 철로였다는데
도심 사이를 지나는 선로가 사고가 많이 나는 바람에 고가철로로 바뀌었고
그러다 화물수송이 시들해지고 철로가 쓸모없어지자 2009년부터 공원으로 개조하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드디어 완공했단다. 정면 멀리 붉은 벽돌 건물이 ‘첼시마켓’.
‘하이라인파크’를 정면으로 보고 내 건 노란 광고판.
어디 중고차 시장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주차장이다.
주차하는 방법은 비밀이라는데 어떻게 차를 세웠는지 그것참 신기하다.
공원에서는 ‘허드슨 강’도 보인다. 앞에 보이는 골프연습장은 ‘The Golf Club at Chelsea Piers’
오른쪽 멋진 건물이 눈에 들어와 궁금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설계한
'IAC' (Inte rActive Corp)라는 IT 기업 본사란다.
2007년 완공한 건물이라는데 저 괴상한 외관은
순풍에 돛을 달고 항해하는 배를 형상화한 것이란다.
그 오른쪽 건물은 ‘장 누벨’이 설계한 ‘100 eleventh Avenue’ 콘도미니엄으로
‘장 누벨’은 뚝섬 서울숲의 ‘겔러리아 포레’를 설계한 사람이다.
'18번 스트리트' 풍경. 저 길을 따라 계속 따라 미 대륙을 횡단한다면 태평양과 만나고
계속 직진하여 바다를 건너면 대한민국 개성쯤이 나오겠다.
빗방울이 떨아지는 바람에 손녀에게 우비를 입혔다.
쬐끄만 아이들 데리고 구경 다니는 사람들 보고 저 어린것이 뭘 안다고 끌고 다니나 했더니만
애 본인은 잘 모르겠고 일단 우리가 재밌다.
하이라인 파크로 오르는 승강장에서 내려다 본 첼시마켓.
그 이정표 하나 맘에 든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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