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웬델라 보트 선착장의 지하 버스 주차장.
쥐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낡고 어두컴컴한 곳이었지만
저 문을 나서는 순간 하늘로 솟은 번쩍거리는 고층건물로 잠시 눈이 부셨다.
선착장에서 본 시카고 강과 고층빌딩들.
우리가 타고 가는 배와 같은 배가 막 출발한다.
정면은 ‘리글리 빌딩’(Wrigley Building) 그리고 마주한 건물은 ‘트리뷴 빌딩’
왼쪽 다리가 시카고강에 있는 45개의 다리 중 가장 번잡한 ‘미시간 애비뉴 브릿지’.
유람선이 출발하고 잠시 후 마주한 익숙한 빌딩 하나.
옛날 미술교과서에서 봤던 옥수수를 흉내 낸 빌딩 ‘마리나 시티’. 아래는 주차장 그리고 위쪽이 오피스텔이다.
미 펜타곤 다음으로 건물면적이 넓다는 ‘미천다이즈 마트’(Merchandise Mart)
세계최대의 복합건물로 복도길이만 13km. 케네디가의 소유란다.
보잉사 건물.
시카고 보트투어는 다른 말로 시카고 건축물 투어라고도 부른다.
시내 한복판을 흐르는 시카고 강을 따라 줄지어 선 마천루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 발견한 기사 하나.
최근 글로벌 빌딩정보 업체인 엠포리스(Emporis)가
세계에서 가장 강렬한 스카이라인을 보유한 100대 도시를 선정, 발표했다고 하는데
1위 홍콩 2위 뉴욕 싱가포르3위, 모스크바가 4위 서울시가 5위 이어
두바이, 시카고, 상하이, 상파울로, 방콕이 10위를 차지했다는 보도다.
사진 가운데가 시카고에서 가장 높은 빌딩 윌리스타워.
시카고 강의 중간쯤에서 유람선은 유턴하여
갔던 길을 되돌아 나와 미시간호를 향해 달려 나간다.
선미에서 본 시카고 스카이라인. 사진 정면이 ‘미시간 애비뉴 브릿지’.
사람들이 모두 우르르 선미로 모여든다.
오른쪽 호숫가에 세워진 고층빌딩은 ‘레이크포인트타워’.
단일 아파트 건물인데 빌딩하나에 무려 900가구가 입주해 있다 한다.
시카고 강에서 미시간호수로 나가기 위해서는 갑문식 도크를 지나야한다.
뒤쪽 도크가 닫히고 앞쪽 수문이 열리자 호수물이 쏟아져 들어온다.
미시간 호수 수위가 어째 강보다 더 높은 거다.
원래 시카고 강물은 호수로 흘러들어 가게 되어 있었는데 호수를 오염시킨다고
강바닥을 낮춰 물을 역류시켜 미대륙 중앙을 흐르는 미시시피강으로 가도록 했단다.
결국 시카고의 생활하수는 그 긴 미시시피강을 따라 흘러 흘러 멕시코만으로 들어간다.
맙소사.
이것이 우리가 사는 방식이라는 듯 선미에 떡 버티고 앉은 중년 아메리카 여인.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은 ‘트럼프 타워’ ‘Trump International Hotel and Tower’
요즘 말 많은 공화당 대선후보이자 부동산 재벌 도날드 트럼프 소유 건물이다.
유람선이 호수 중앙 쪽으로 한참 나오자 시카고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왼쪽부터 높은 순서대로 ‘윌리스 타워’ 442m ‘에이온 센터’ 346m ‘트럼프 타워’ 356.6m
그리고 가장 오른쪽이 ‘헨콕 타워’ 344m.
배는 오른쪽에서 나와 호수를 남쪽으로 크게 선회한다.
남쪽에서 바라본 시카고 스카이라인.
호숫가의 애들러 천문대 및 우주 박물관 Adler Observatory and the Space
둥근 지붕은 ‘애트우드 스피어’로 왠지 호수와 잘 어울린다.
아버지와 아들이 정겹게 보여 사진으로 남겼다.
정면 높은 건물은 미국 보험회사 ‘Aon Center’로 시카고에서 세 번째로 높다.
그 왼쪽 연필모양 건물은 ‘프루덴셜 빌딩’.
호수에서 다시 갑문으로 향하며 본 풍경.
오른쪽 대관람차가 보이는 곳이 네이비 피어 (Navy Pier)
매립 지역으로 각종 레크리에이션 시설이 들어서 있다.
배를 타고 시카고 강과 호수를 함께 돌아보는 관광코스는 일품이다.
보통 유람선을 타면 먹는 거 외엔 별로 할 거리가 없는 것이 일반적인데
시카고의 보트 투어는 구경거리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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