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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백운산, 장끼

by 조인스 자전거 2024. 6. 22.

산책길에서 본 장끼 한 마리.

숲속에서 얼핏 보이는 화려한 색깔이 눈에 슝 들어와 박혀 사진기로 잡았다.

10여 미터 떨어진 거리였는데 날아가지 않고 잠시 두리번거리다 풀속으로 사라졌다.

산책을 하다가 장끼를 대면한 것은 여러 번이지만 아직 눈을 마주하며 렌즈를 들이댄 기억이 없다.

장끼란 놈이 경계심이 많기로 워낙 소문난 날짐승인지라 아예 거리를 주지 않거니와

워낙 순식간에 마주치는 까닭에 사진기를 꺼낼 기회가 없어서다.

 

 

오늘은 이것저것 다 기회가 좋았으나 우거진 풀때기 때문에 전체를 잡을 수 없었다.

하기는 그 덕에 그나마 날아가지 않아 부분부분 장끼 모습을 잡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마냥 아쉽다.  숲속에서 보는 장끼는 언제나 화려하다.

 

 

'뿔무늬큰가지나방'

노박덩굴가지나방과 무늬가 흡사하나 머리쪽에 흰 가로줄이 다르다.

 

 

'세줄날개가지나방'

요즘 보이는 세줄날개가지나방들은 앞날개에 검은 점이 보인다.

 

 

'큰알락흰가지나방'

 

 

'팥흑점꼬마밤나방'

어느새 여름이 깊어 단풍이 지는 나뭇잎도 보인다.

 

 

'뒤흰띠알락나방'과 꽃무늬꼬마짤름나방'

 

 

'뒤흰띠알락나방'

지난 5월에 백운산 정상 쪽 노린재나무에서 이 나방 애벌레를 엄청나게 많이 봤는데

성충은 처음 만났다. 검은색과 흰색의 대비가 너무도 분명해서

비교적 작은 크기의 나방이지만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온다.

 

 

'긴띠재주나방'

 

 

'흑점쌍꼬리나방'

 

 

'뒷검은비단명나방' ?

두줄명나방인 줄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 잘 못 알고 있었다.

 

 

'큰쌍줄혹나방'

처음 만난 나방이다.

혹나방들은 머리쪽에 혹처럼 볼록 나온 부분이 있어 이름 찾기가 꽤 수월하다.

 

 

'흰줄애기짤름나방' (흰줄꼬마밤나방)

손톱크기의 작은 나방이지만 날개 무늬가 신비하다.

색깔이나 무늬가 고대 이집트 왕 무덤 벽의 상형문자를 떠올리게 한다.

 

 

'홍줄불나방'

 

 

'무늬콩박각시'

 

 

'무늬콩박각시'

 

 

박각시 나방은 성질이 온순해 사진 찍기 정말 좋다.

나뭇가지로 이리저리 몸을 건드려도 순순히 몸을 내준다.

함께 한참 놀았는데 끝까지 날아가지 않아 결국 내가 먼저 자리를 떴다.

 

 

'줄물결푸른자나방' ?

 

 

나뭇잎으로 텐트를 치고 들어앉은 거미

늑대거미, 서성거미, 게거미 무리 같은데 전체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이름은 모르겠다.

 

 

 

'흰줄표범나비' 짝짓기

 

 

 

날개를 편 놈이 암컷이고 아래쪽 대롱대롱 매달린 놈이 수컷이다.

보통 나비의 짝짓기하는 놈들을 보면 둘이 같이 나는데

이놈은 암컷 혼자 날개짓을 하며 날아간다.

 

 

 

죽은 나무를 살려낸 '담쟁이덩굴'

백운산 자드락에는 이상하리만큼 많은 담쟁이덩굴들이 땅 위를 덮었다.

그 범위가 자꾸 넓어져서 불안하다.

 

 

'큰끝갈색가지나방'

 

 

'복숭아명나방'

날개뿐 아니라 머리, 가슴, 배까지 온통 검은 점이 박힌 나방

이름에 복숭아가 붙었지만 사실 밤나무의 밤에 심한 피해를 준다.

맛있는 밤에 구멍을 뚫어 알을 낳고 그 애벌레는 밤 속을 먹고 자란다.

밤을 먹다가 간혹 나오는 꿈틀거리는 애벌레가 바로 요놈 애벌레다.

구멍을 얼마나 잘 뚫는지 해충계의 드릴이라 불린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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