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맨눈으로 보고서 죽은 놈인가 산 놈인가 짐작조차 힘들었던 곤충.
사진을 보면서도 이것이 과연 뭔 괴생명체인가 한참 고심했는데 결국 이름을 찾았다.
이름하여 '사마귀붙이'
사마귀를 닮았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그렇게 보이지 처음 봤을 때는 절대 감이 안 온다.
아무튼, 사마귀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마귀는 아니고 풀잠자리에 가까운 족속이란다.
생긴 것이 정말 특이한데 몸통을 기준으로 목 위는 사마귀 아래쪽은 벌이다.
특히 머리 쪽에 있는 삼각형 모양의 노란 부분은 접고 있는 앞발이 되겠다.
이 앞발은 발이지만 걷지는 못하고 오직 사냥할 때만 쓴단다.
몸길이는 약 2cm 정도로 생김새는 괴상하지만 투명한 날개만큼은 아름답다.
이놈의 애벌레는 가을에 거미류의 알집에 기생하는데
거미알에 주둥이를 꽂아 즙을 빨아먹는단다.
나방을 찾다가 이상한 곤충을 하나 알았다.
'꼬마백금거미' 아니면 '창거미' 수컷 같은데 확실하지 않다.
머리에서 툭 삐져나와 달린 동그란 두 눈이 귀여운 거미.
아침 산책길이 푸르러질수록 거미줄 때문에 힘이 들지만
이런 놈을 만나면 다 용서가 된다.
생강나무 이파리에 앉은 '비바리저녁나방'
'털뿔가지나방'
'숲재주나방'
숲에서 재주를 부리는 나방이 되겠다.
'먹줄초록물결자나방'
이놈은 초여름부터 보이기 시작했으니 다른 종에 비한다면
정말 오랜 기간 나타난다.
'세줄날개가지나방'
작년에는 이 나방이 가장 많이 보였는데 올해는 노랑띠알락가지나방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검은끝짤름나방'
떠들썩짤름나방과 매우 흡사함.
'네눈가지나방' 그리고 '비바리저녁나방'
'쌍복판눈수염나방'
말쑥하게 생긴 나방으로 덩치가 있어 자꾸 찍는다.
'큰제비푸른자나방'
푸른자나방 중에서 가장 크고 잘 생겼음.
'두줄애기푸른자나방'
금계국 꽃과 '노랑불나방'
'민머리큰밤나방' ?
'주름재주나방' 아니면 '맵시곱추밤나방' ?
'엉겅퀴밤나방'
'산그물무늬짤름나방'
'땅노린재'
뚱뚱한 노린재는 처음 만났다.
'두줄가지나방'
'네눈가지나방' ?
'아리랑꼬마밤나방'
이나방도 늘 보는데 볼수록 귀여워 자꾸 렌즈를 들이댄다.
'노랑띠애기자나방'
'두줄점가지나방'
'노랑띠알락가지나방' 두 마리와 '넓은뾰족날개나방'
싱싱한 팥배나무 이파리에 앉은 건강한 나방들이다.
'줄고운가지나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