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천을 따라 바닷가로 나가다가 만난 '황구렁이' 한 마리.
말로만 듣던 1m가 넘는 커다란 구렁이를 막상 마주하니 다리가 후들거린다.
겨울잠에서 깨어나 이제 막 나온 놈처럼 온몸에서 빛이 다 나는데
몸을 말리는지 전혀 움직이지 않고 나를 빤히 바라본다.
구렁이는 우리나라와 중국에 분포하는 뱀이란다.
농사에 해를 주는 참새나 쥐를 잡아먹어서 사람에게 유익한 동물로 알려졌다.
독이 없는 꽤나 온순한 동물이지만 정력에 좋다는 소문 때문에 남획을 당해
현재 멸종 위기 2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송산유수지 산책로에서 자라는 '외대으아리'가 점점 세를 확장한다.
이 야생화는 숲속 다소 후진 어두운 곳에서 유난히 흰 야들한 꽃을 피운다.
거기다가 꽃대가 가늘고 꽃송이 크기가 제각각이라
볼 때마다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 같기도 하다.
송산유수지 바깥쪽 갯벌에서 만난 철새들.
일 년 중 요즘 가장 많이 보이는 '노랑발도요'의 비행.
거리가 꽤 되지만 네가 거기 있다는 걸 알고 있다는 듯
노려보는 눈이 매섭다.
어른 주먹만한 크기.
'꼬까도요'의 비행.
아래쪽 놈은 갑자기 급정거.
'뒷부리도요'와 '꼬까도요' 그리고 '노랑발도요'가 한 곳에 모여 회의 중.
지금 영종도 갯벌에서 볼 수 있는 중간 크기의 철새 3종 세트다.
'뒷부리도요'의 사주경계.
철새들이 방파제에서 쉬는 모습을 보면 늘 바다 쪽만 경계한다.
아마도 육지 쪽은 천적이 없다 하고 사는 모양이다.
방파제를 가운데 두고 마주한 송산유수지의 '저어새' 본부 풍경이다.
송산유수지 가운데에 자리한 모래톱으로 면적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저 모래는 백운산에서 이곳으로 흘러드는 전소천이 싣고 온다.
아무튼 일 년 열두 달 늘 같은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뒷부리도요'가 부리 끝에 뭘 하나 물었네?
'뒷부리도요' 착지
'뒷부리도요'의 멋진 뒤태
'검은머리갈매기'
'검은머리갈매기' 호버링
'왕눈물떼새' 비행.
앉은 모습을 찍어 보려고 했지만 워낙 먼 곳에서 놀아 못 찍었다.
요놈들은 노랑발도요보다 크기도 작고 방파제 가까운 곳에는 당최 접근을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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