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무늬겨울가지나방'
기온이 많이 오른다 싶더니 드디어 겨울가지나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작년 12월 중순 이후 사라졌던 나방인데 올 들어 처음 발견했다.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무척 반가웠다.
이놈은 색깔이 많이 희다.
숲속 가로등에서 연이어 서너마리를 볼 수 있었다.
또다시 예쁜 나방들을 일 년 내내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맘이 설렜다.
'감태나무'
감태나무는 봄에 새순이 나올때까지 잎을 달고 지낸다.
늘 다니는 등산로가에서 자라는 나무인데 여태껏 무심하다가 오늘 갑자기 눈에 들어왔다.
백운산에는 나무의 종류가 비교적 단순한데 감태나무를 하나 더 추가하게 되었다.
아마도 올들어 처음 만난 겨울가지나방 덕인가 싶다.
자연산 '쥐똥나무'
좌우로 뻗어나가는 가지펼침이 대단히 요란하다.
백운산 동남쪽 등산로에서는 꽤 많은 쥐똥나무를 볼 수 있다.
커다란 참나무 낙엽더미를 헤치고 존재감을 뽐내는 '노루발풀' 이파리 하나.
겨울내내 푸른 잎으로 봄을 기다렸는데 이제 기를 좀 피는가 싶다.
백운산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표식 하나
오늘따라 궁금해서 찾아보니 숲가꾸기 현장에서 작업의 내용을 알려주는 표지로
나무기둥에 띠 모양으로 칠을 하거나 헝겁을 묶어 나타낸 것이라네.
흰색은 경계표시, 노랑색은 목재로 키울 좋은 나무, 그리고 빨강색은 제거할 나무란다.
겨우내 쓸쓸한 숲길을 지나다니다 보니 오늘은 별 이상한 것에 눈이 간 산책이다.
아무려나 높은 기온으로 봐서 며칠 안 있으면 봄꽃이 모습을 드러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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