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백운산 숲길에서 새로운 것들을 거의 못 만난다.
나방들도 안 보이고 꽃도 하나 둘 사라지고 곤충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눈에 들어오는 것들은 온통 낙엽뿐으로 하루가 다르게 쌓이더니 이젠 길이 거의 안 보인다.
하도 심심해서 빨간열매가 달린 나무들을 세면서 산책을 즐겼다.
'꽃사과나무' 열매
'분꽃나무' 열매
이 열매는 얼마 더 지나면 새까맣게 변한다.
'보리밥나무' 열매
작년에는 무척 많이 열렸는데 해거리를 하는지 몇 개 안 열렸네.
'청미래덩굴' 열매
빨간색 열매로는 백운산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대문짝만한 '떡갈나무' 이파리 하나가 거미줄에 딱 걸렸다.
'내가 이만큼 자랐다가 이젠 갑니다'
'찔레나무' 열매
백운산에서 볼 수 있는 열매 중 가장 빨간 열매.
'민달팽이'가 정말 천천히 숲길을 가로지른다.
흔적 없이 소리없이 전진하는데 숲속에 잠시 적막이 흐른다.
바짝 매마른 가을 숲에서 어떻게 살려는지 내가 괜히 걱정이 된다.
'까마귀밥나무' 열매
숲길 가로등에서 발견한 '흰독나방애벌레'
징그러워서 늘 일부러 피했던 애벌레로 꿩대신 닭이라고 나방대신 찍어 주었다.
저런 몸에서 백옥같은 흰색의 나방이 나온다 하니 참 모를 세상이다.
좀벌 고치,
확실한 집주인 이름은 모르겠지만
청미래덩굴에서 가끔 보인다.
'개쑥부쟁이' 꽃
가지펼침이 씩씩하다.
다른 놈들은 이젠 거의 졌는데 홀로 가을을 즐기네.
'치마버섯'이 활짝 폈다.
작은 버섯이지만 예쁜 버섯이다.
'치마버섯'과 같은 가지에서 자라는 '갈색꽃구름버섯'
여름에 피는 '달맞이꽃'이 뜬금없이 폈다.
보통 바닷가나 들판에서 자라는데 백운산 정상에서 거기다 이 가을에 피다니
별놈이다.
산에서 내려와 집으로 가늘 길에서 만난 '화살나무' 열매
'맨드라미' 꽃
백운산 동쪽 나들목에서 자라는 놈으로 크기가 해바라기보다 크다.
정말 잘 키운 놈으로 주인장에게 경의를 표했다.
'쇠기러기'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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