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밤나방' ?
기온이 많이 내려간 요즘 숲길에서 볼 수 있는 나방은 대부분 밤나방과이다.
모양은 대개가 비슷하나 하나같이 무늬들이 달라 이름 찾기기 어려운데
알고보니 밤나방은 나비와 나방을 통들어 가장 종류가 많다네.
앞날개의 흰 점을 봐서는 '사과나방' 같은데 무늬가 약간 다른 듯.
날개를 접고 있어 그런가 싶다.
오늘은 처음 보는 곤충들을 특히 많이 만났다.
그래서 그런지 이름을 모르겠는 놈들이 많아서 갑갑하기도 했다.
이놈은 구부러진 더듬이로 봐서 개미같은데 제 이름을 도저히 못 찾겠다.
개미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와 종류를 갖고 있는 곤충이다.
'담배거세미나방'
담배농사와 관계없는 영종도이지만 자주 볼 수 있는 나방.
가사상태의 나방 한마리.
무늬를 보니 말굽무늬들명나방을 닮았는데
날개를 펴보고 싶었으나 바스라질 것 같아 못 건드렸다.
'물결밤나방'
'세줄무늬수염나방'
'차가지나방'
대부분 가을 나방들은 생김새가 초췌한데 이놈만큼은 예외다.
가을 결실을 본 듯 탄탄하고 정갈하기까지 하다.
'점박이불나방'
'꼬마버들재주나방'
'꼬마버들재주나방' 옆모습.
위에서 또는 정면에서 보는 것과 아주 다르다.
'에사키뿔노린재'
등쪽 삼각형의 방패판에 새겨진 하트 무늬가 일품이다.
'하트노린재'라는 별칭으로도 불리고 모성애가 강하기로도 이름났다.
'기생재주나방'
멀리서 보고 그 신비로움에 깜짝 놀랐다.
잠시 숨을 멈추고 흥분을 가라앉혀야 했다.
옆에서 본 모양
정면에서 본 것과는 전혀 다른 생김새라 봐도 못 믿을 정도.
신기한 맘을 진정시킬 수 없어서 나뭇가지로 건드렸더니 툭 아래로 떨어진다.
역시나 날개 뒷면의 모습도 위 모습만큼이나 예쁘다. 이쪽 저쪽 건드리자
그제야 정신이 났는지 몇 번 날개를 퍼덕이고는 숲속으로 날아갔다.
도망가는 모습도 아름다웠다.
날개를 약간 펼친 모습.
크기도 어른 엄지만 해서 꽤 큰 편에 속함.
앞쪽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또 다른 생김새다.
'넉점애기물결자나방'
'니도베가지나방'
가을에 나타나는 나방이라는데 처음 만났다.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 나방.
황색형과 회색형 두 가지가 있고 5월경 흙 속에 들어가 번데기가 되고
10월말 11월 초에 우화한단다.
거리가 꽤 있는 세 곳에서 만났다.
처음 만나는 나방으로 돈으로 치면 오늘 대박이 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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