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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백운산, 등줄기생파리

by 조인스 자전거 2023. 8. 25.

백운산 용궁사쪽 등산로에서 만난 '흰털깔때기버섯'

누군가가 버섯의 실체를 확인했는지 뒤집어진 버섯이 잘 놓여있다.

비슷한 모양의 버섯으로 가을에 피는 '회색깔때기버섯'이 있다.

모두 식용가능한 버섯으로 생으로나 익히거나 늘 향이 좋다.

 

 

 

우지끈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떨어진 굵은 소나무 가지.

며칠 동안 내린 비로 소나무 삭정이가 제 무게를 이기지 못했는가 보다.

일 초만 늦었어도 머리위로 떨어졌을 생각을 하니 천운인가 싶었다.

하도 신기해서 사진으로 남겼다.

 

 

'제주쓴맛그물버섯'  

 

 

갓 뒷면 색깔이 딱 계피색인데 비로드 천처럼 고운 질감이 난다.

하지만 그냥 눈으로 보기에도 쓴 맛이 난다.

 

 

 

등산로에서 약간 떨어진 숲속에 돌탑이 섰다.

한동안 뜸한가 싶었던 풍경인데 다시 나타났다.

볼 때마다 한번 배우고 싶은 맘이 드는 신기한 기술이다.

 

 

'암회색광대버섯' 과 '암회색광대버섯아재비'는 어릴때 모습으로 분간이 안 된다.

둘의 차이는 다 커서 구별이 되는데 아재비는 갓이나 대가 아주 크다.

 

 

옛날 등산로에 걸린 리본들 대부분 산악회 광고였는데

세상이 살벌해서 그런지 문구가 달라졌네.

오늘이 행복한 사람들이 없는가.

 

 

연일 내리는 비 때문인지 숲속 여기저기 버섯이 많이 보인다.

크기가 쟁반만한 '흰가시광대버섯'

 

 

'뚝갈'

산형과 꽃은 이름 찾기가 참 어렵다.

꽃색깔에 따라 노란색이면 '마타리' 흰색이면 '뚝갈'이다.

잎과 꽃의 모양은 거의 같다.

 

 

'너털거북꽃구름버섯'

보통은 더벅머리 모양인데 비에 젖어 활짝 폈다.

 

 

'고동색우산버섯'

 

 

'달래' 꽃

 

 

꽃에 많은 곤충이 모여 들었다.

'황띠배벌'과 '흰점박이꽃바구미' 여러마리

 

 

 

'흰얼굴좀잠자리'

우리나라에 사는 잠자리 종류는 무려 100여 종이 넘는단다.

얼핏 고추잠자리 같은데 빨간색 꼬리와 얼굴의 연푸른 색이 묘하게 대비되는 특징이 있다.

 

 

 

매미는 생김새도 그렇고 앉는 자세부터가 곤충표본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매미를 볼 때마다 어린 시절 곤충채집하던 때가 생각난다.

푸른 하늘 흰 구름이 맴도는

맴 ~

 

 

'중국매미'라고 불리는 '주홍날개꽃매미'

백운산에 왠일로 나타났는지 불길한 생각이 들어 잡으려는데

어떻게 내 맘을 알았는지 순식간에 휘리릭 ~ 날아갔다.

 

 

'굴뚝나비'는 이제 모두 사라졌는가 했는데 산 정상에서 만났다.

아직 할 일이 남았나?

 

 

'멋쟁이갈고리나비' 

 

 

'배벌' 종류인데 뒷모습만 보여 제 이름은 모르겠다.

 

 

 

'일본날개매미충'

 

 

산초나무 꽃과 '자바꽃등에'

 

 

 

산초나무 꽃과 '등줄기생파리'

 

 

 

'등줄기생파리'

벌과 생김새가 비슷한 파리로 주로 산 정상에서 많이 발견되며 꽃에 모인다.

 

 

 

'등줄기생파리'는 나방들의 천적이다.

나방 유충에 알을 낳아 그곳에서 유충이 자라난다.

따라서 인간쪽에서는 집에서 윙윙 거리는 파리와 달리 고마운 파리다. 

 

 

'흑점쌍꼬리나방'

 

 

집에 다 와서 만난 '긴날개재주나방'

가로등에 혼자 외롭게 앉은 놈을 찍어 주었다.

 

 

'진갈색주름버섯'

TV 속 아버지와 아들을 보는 것 같음.

 

 

뒷면이 더 예쁜 주름버섯.

활짝 핀 버섯은 이미 수명을 다한 버섯이라고 하는데

버섯의 정체를 확인하려 갓을 뒤집을 때마다 맘이 아리다.

혹시 이름이 궁금하더라도 이제부터는 뒤집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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