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동쪽 등산로 나들목에서 만난 '네발나비'.
활짝 핀 커다란 해바라기를 통째로 끌어 안고 꿀을 빨고 있다.
말 그대로 통 큰 네발나비다.
'흰가시광대버섯'
온전하게 잘 자란 광대버섯이다.
식용 버섯들은 대개가 그늘진 구석에서 숨어서 자라고
독버섯들은 대부분 전망 좋은 곳에서 기세 좋게 피고 진다.
악화가 양화를 몰아내는 현상은 백운산 숲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애기원추리'
딱 한 송이가 우거진 숲에서 꽃을 피웠다.
영종도 해변 꽃밭에서 많이 보이는데 백운산에서는 처음 본다.
늠름한 '암회색광대버섯'
버섯은 기질은 약하지만 기세만큼은 식물 중 최고다.
'검은쓴맛그물버섯'
올해는 검은색 버섯들을 꽤 자주 본다.
'검은망그물버섯'이나 '귀신그물버섯'도 모두 검은색이다.
'산지그물버섯'
갓과 대가 모두 베이지색이 나는 점잖게 생긴 그물버섯.
'배젖버섯' ?
대가 질기고 상처를 내면 유액이 나온다.
'털밤그물버섯'
대에 붉은 색이 나는 특이한 무늬가 돋보이는 버섯.
백운산 동쪽 등산로 6부 능선에서 자라는 '일본연지그물버섯'
작년에 자랐던 그곳에서 딱 한 송이가 다시 폈다.
색과 모양이 기이하고 묘한 버섯.
'황금씨그물버섯'
황금이란 이름이 제일 어울리는 그물버섯.
버섯 대에 도금을 한 듯 번쩍거리는데 거의 금덩이 수준이다.
'윤노리나무' 아래에서 초가집처럼 잘 자란 '암회색광대버섯아재비'
'삿갓외대버섯' ?
큰 바위를 비집고 혼자 나왔는데 대의 색깔이 암갈색으로.
갓보다 대가 더 돋보인다.
'황금씨그물버섯'
갓의 윗부분이 완전 쭈그리로 별나게 예쁜 버섯.
'방아깨비'들이 살판 났다.
백운산 정상 잔디밭에서 만났는데
잔디밭이 풀 반 방아깨비 반일 정도로 그 수가 많다.
'방아깨비'는 두 종류가 있다는데
갈색이 드는 놈이 있고 푸른색이 나는 놈이 이놈이다.
백운산 정상에서 본 인천공항 2터미널.
얼마 전에 완공된 건물인데 생긴 것이 하도 묘해서
백운산에서 봐도 이것이 이젠 다 된 건지 아니면 또 뭘 만들려는지 알 수가 없네.
아무려나 2터미널은 1터미널에 비해 멀리서 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건 분명하다.
'흰얼굴좀잠자리'
잠자리도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밀잠자리'인줄 알았더니만 아니다.
이놈도 '두점박이좀잠자리'와 헷갈리는데 꼬리 무늬를 보고 대충 찍었다.
공생의 법칙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밀애기버섯'
훤하게 잘생긴 '황줄점갈고리나방'
땅에 앉는 걸 좋아하는 '대륙좀잠자리'
이름값을 하는지 늘 봐도 땅에 바짝 붙어서 맴맴 맴을 돈다.
'노랑띠하늘소'
쉽게 볼 수 없는 귀한 하늘소를 처음 만났다.
그것도 전망대 부근에서 발견하는 바람에 쉽게 보고 쉽게 사진에 담았다.
땅에 앉는 것을 좋아하는 '청띠신선나비'
성충 상태로 겨울을 나서 겨울에도 간혹 볼 수 있는 나비.
다른 나비에 비해 잘 도망가지 않아 사진에 잘 잡힌다.
'남방쌍무늬밤나방(남방쌍무늬짤름나방)
손톱만 한 크기로 단순하고 도시적인 느낌이 드는 무늬를 갖고 있다.
싱아 잎에 앉은 본래 모습.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에 나오는 그 싱아는 맞는데
싱아밭에서 나방을 본 적이 없어 생소한 느낌을 받았다.
요란하게 생긴 '큰낙엽버섯'
잔잔하게 핀 '흰우산광대버섯'
'벚나무박각시'
썪은 나뭇잎으로 잠시 오해했다.
박제인 줄 알았다가 꿈틀거려서 '아이쿠야 살아 있구나' 혼잣말을 해야만 했다.
땅에 떨어지고 나서 잠시 후 툭툭 털고 숲속으로 날아갔다.
이제 박 피기 시작하는 '아카시아재목버섯'
'회갈색무당버섯'
세상이 점점 회갈색으로 바뀌고 있다.
풍경도 나방도 버섯도 사람 마음도 쇠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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