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 때 영종도 방파제 바위틈에서 발견한 '꼬마물떼새'
아직 발견하지 못한 '흰목물떼새'와 전체적인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하지만
눈 주변의 분명하게 보이는 노란테가 '꼬마물떼새'의 특징이다.
이름 그대로 물떼새 중에서는 가장 작단다.
도요목 물떼새과에 속하는 섭금류 (도요류나 물떼새류처럼 물가에서 먹이를 구하는 새)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견되는 여름철새로 알려졌다.
비교적 흔한 새라고 하는데 난 오늘 처음 봤다.
왼쪽이 암컷으로 보이는데 꽁지깃을 활짝 펴서 왼쪽 수컷을 유혹하는 모양.
하지만 수컷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암컷 주변에서 서성거리더니 금방 자리를 뜬다.
암컷의 구애 몸짓이 귀엽다.
꽁지깃을 넓게 펴고 자세를 낮춘다.
'꼬마물떼새'는 평지에 둥지를 짓고 번식한단다.
따라서 천적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는데
이런 습성으로 인해 '꼬마물떼새'는 나름 특이한 행동을 보인단다.
즉 '의상행동'이라는 이상한 몸짓을 한단다.
'의상행동'이란 어미 새가 부상을 당한 것처럼 앉은채로 다리를 절룩거리며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말한다. 즉 어미 새는 이러한 별난 행동으로 둥지를 노리는 천적들을
다른 곳으로 유인해 새끼들을 지킨다는 거다.
그래서일까 작은 물웅덩이에서 유난히 텀벙거리며 목욕하는 모습이예사롭지 않다.
아마도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실력을 연마하는지도 모르겠다.
'의상행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새들과 구별되지만 '꼬마물떼새'는
새 중에서 머리 좋은 새로 잘 알려졌단다.
'꼬마물떼새'의 목을 두르고 있는 목도리 같은 검은색 테.
여름에 굵고 선명하고 겨울에는 희미하고 갈색으로 바뀌는 비번식깃이다.
그리고 따로 알려진 것은 없지만 깃털 색과 비슷한 자갈밭에서 지내는 것으로 봐서는
의상행동뿐 아니라 생존을 위한 보호색도 지니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비행하는 '알락꼬리마도요'
씨사이드 파크 산책길에서 보이는 풍경.
'아시아실잠자리' 암수가 벌이는 하트 모양의 짝짓기는 화단 풀밭에서 발견했다.
사람 입장에서 보면 잠자리는 동물 중에서 제일 멋진 자세로 사랑을 교환한다.
암컷이 수컷 뒤에서 배를 앞으로 접어 수컷 배 쪽에 갖다 대면 수컷은 답례로
꼬리를 위로 구부려 암컷의 가슴을 눌러 준다.
'개꿩'
'개꿩'은 발음할 때 늘 미안한데
사실 저 이름에서 '개'는 멍멍개가 아니라 갯벌에서 왔다.
'개꿩' 여름깃
썰물을 따라 갯벌로 나가는 영종도 어촌계 어부들
요즘 세상이 하도 험악해서인지 얼핏 난민보트가 연상되어 흠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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