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종도 산책

백운산 어치

by 조인스 자전거 2023. 3. 4.

날씨가 하도 포근해서 혹시 봄꽃들을 볼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으로 산을 올랐다.

그러나 백운산을 아직 겨울이다. 간혹 초록색이 보이기는 하나 새싹이라 부르기엔 다소 시들하다.

물가 근처에서 어치 한 쌍이 좋아죽겠다며 서로 부리를 비비며 사랑놀이에 정신이 없다.

 

 

 

어치는 암수의 생김새가 까치처럼 별다름이 없다. 

그리고 보니 어치는 산에 사는 까치라고 해서 산까치라고도 부른다. 

 

 

 

줄기 단면에서 자라는 초록 이끼가 자연의 순환을 말없이 보여준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네.

 

 

 

'흰무늬겨울가지나방'

나방들이 새싹 보다 먼저 봄맞이를 나왔다.

봄이 왔음을 먼저 알아내는 능력은 새싹보다 나방이 빠른가 싶다.

나비들도 몇 마리 봤는데 사진으로는 못 남겼다.

 

 

집명나방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겨울나방이다. 

북방겨울가지나방이라고 무늬가 더 검은 나방도 있다.

 

 

 

'좁은날개겨울자나방'

1cm도 안 되는 작은 크기의 나방으로 겨울에 활동하고 짝짓기까지 하는 별난 나방.

그러니까 '겨울자나방'은 애벌래로 봄을 나며 번데기로 여름잠을 자다가 초겨울에 어른벌레로 우화하여

겨울에 짝짓기를 한다. 한겨울에 활동하는 나방이지만 1,2월에는 거의 활동하지 않고 12월이나 2월 후에 활동한다.

특이하게 암컷을 날개가 없고 암컷이 페르몬을 내뿜으면 수컷이 찾아와 짝짓기를 한다.

맨눈으로 봤을 땐 볼품이 안 났는데 사진으로 보니 생김새가 남다르네.

 

 

 

 

새싹은 생각지도 않게 집으로 들어오는 나들목 양지쪽에서 발견했다.  

봄꽃은 봄까치꽃이 제일 먼저인 줄 알았는데 더 빠른 놈이 있었다.

며칠 내로 광대나물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엊그제 카메라에 담아 두었던 금성과 목성의 초근접 현상 사진. 오른쪽이 금성.

지금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지구에서 두 행성의 다음 초근접 현상을 다시 볼 수 있는 것은

17년 후인 2040년이란다. 

'영종도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중산책  (0) 2023.03.12
영종도, 뿔논병아리  (2) 2023.03.06
영종도 해변 산책  (0) 2023.03.02
백운산 돌탑  (0) 2023.02.15
겨울 숲길, 솔이끼  (1) 2023.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