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 유수지 나무데크 길에서 마주한 2022년 마지막 해.
해돋이를 보러 새벽 일찍 일어난 일은 있어도 해넘이를 보자고 나선 길은 처음.
지는 해를 맞이할 나이가 되었는지 일부러 바닷가로 나가 지는 해를 카메라에 담았다.
씨사이드 파크에 들어선 이런저런 조형물을 배경으로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렌즈를 들이대니 한 해가 가는 쓸쓸함보다 붉은 해가 내뿜는 열기로 훈훈함이 전해 온다.
2022년 12월 31일 하루는 날씨로 치면 나름 드라마틱하다.
종일 미세먼지와 흐린 날씨로 우중충했었는데 일몰 시각 가까이에 와서 이런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그리고 보니 평생 고생하다 노년에 와서야 편안한 삶을 누리는 어느 인생을 보는 듯.
뭐든 끝이 좋으면 전체가 다 좋아보이는 법.
인생이야 모든 과정이 다 의미가 있다지만 역시 마지막이 좋아야 좋다.
그렇다면 해가 늘 우리에게 희망의 심볼이 된 것은 끝이 언제나 아름다워 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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