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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백운산 '고라니'

by 조인스 자전거 2022. 12. 27.

백운산에서 처음 '고라니' 사진을 찍었다.

 

 

 

스마트폰으로 찍었지만 나름 '고라니'를 앞에 온전히 두고 사진을 찍은 것은 처음이다.

 

 

 

유난히 겁많은 이놈은 멀리서도 인기척을 느끼면 냅따 달아나는 겁쟁이라

사진으로 찍기에는 생각보다 어려운 동물이다.

 

 

 

추운 날씨와 쌓인 눈때문인지 산 아래까지 내려와 먹이를 찾는 모양인데

십여 미터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서 이상하게 도망가지 않는다.

 

 

 

아마 배가 몹시 고팠던 모양으로 역시나 세상 생물체는 사람이건 짐승이건

배가 고프면 보이는 게 없는 거다.

 

 

아무려나 요즘은 크건 작건 동물을 보면 다 이웃같다.

더구나 이렇게 큰 야생동은 왠만한 사람보다 더 친근한 느낌이 든다.

 

 

 

주변 환경에 잘 적응하며 지내는 동물들을 보노라면 

돈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요즘 사람들 보다 세상 살기가 더 낫다 싶다.

 

 

 

내가 괜히 식사시간을 방해했구나 하는 미안함을 남기고 사라진 잘 생긴 백운산 고라니.

마지막으로 눈맛춤을 한 번 하고는 후다닥 숲속으로 사라졌다.

부디 오래 잘 살기를 마음속으로 빌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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