휑한 가을 숲에서 나름 생명의 숨소리를 전하는 사마귀 한마리
굵은 소나무 기둥 가운데에 떡하니 자리잡았는데 무슨 심사인지 잘 모르겠다.
백운산 중턱 남향받이에 자리한 분꽃나무
분꽃나무도 자리를 잘 잡으면 단풍이 이렇게나 예쁘단 것을 몸으로 보여준다.
모르긴 몰라도 백운산에서 제일가는 분꽃나무 단풍이다.
엊그제 내린 비로 그나마 버티고 있던 나뭇잎들이 대부분 떨어졌다.
잎이 지자 드디어 제 몸을 보여주는 참나무 고목 한 그루
잘 자란 고목 아래 서면 나무가 우주같다.
흰구름송편버섯 ?
색이 많이 바랜 '간버섯'
단풍을 달고 꽃을 피운 철모르는 '진달래'
백운산 가을
낙엽 덮인 산길을 자전거 타고 등교하는 영종중학교 학생
언덕길에서 주춤거려 '밀어줄까' 했더니만 괜찮단다.
잠시 가을 산길에 풋풋함이 넘실거렸다.